"친구야 강산이 3번 바뀌었어도 예전모습 그대로구나 정말로 반갑다"
신당초등학교 제24회 창립동창회(회장 장석현)가 지난 18~19일 1박2일 일정으로 30여명의 동창들이 참석한 가운데 예천군 용궁면 향석리 여울마을에서 성대히 개최됐다.
이날 동창회는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 각지에 흩어져 있던 60여명의 동창들을 상대로 동창회 발족을 위한 준비모임을 가진데 이어 31년만에 창립동창회를 갖게 됐다.
1부 만남의 시간, 체육행사에 이어 2부 행사에서는 떡, 과일, 고기, 술등으로 준비한 다과회와 함께 6학년 담임을 맡았던 김홍완 은사님 소개, 인사말씀, 사은패 및 기념품 전달, 동창회 임원소개, 노래자랑 순서로 진행됐다.
강산이 3번 바뀌는 동안 안부연락을 취하지 못했던 동창들은 어렴풋이 남아있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밤이 깊어질때까지 이야기꽃을 피우는 등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김홍완 은사님은 인사말을 통해“30년전 은사를 잊지 않고 불러주어 고맙고 이렇게 성대한 창립동창회 자리를 마련한 제자들의 노고에 축하와 격려를 보낸다.”고 말하고“열심히 가르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제자들이 이 사회의 일꾼이 되어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볼 때 스승으로서 새삼 고맙게 생각하며 앞으로 더욱 더 발전하는 동창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장석현 동창회장은 환영사에서“어렵고 바쁜시간속에도 불구하고 창립동창회에 참석해준 동창들에게 감사를 드리며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의 모습에 다소 어색함이 묻어나지만 오늘 하루만큼은 모든 걱정을 떨쳐버리고 30년전 초등시절로 되돌아가 동창들간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신당초등 24회 동창회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62명 동창들의 이름과 함께“저희를 이끌어 주시고 부족함을 채워주신 선생님의 은혜를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 동기들의 정성을 이패에 새겨드립니다.”문구가 새겨진 사은패 전달식에서 동창들은 선생님에 대한 감사의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초대 동창회 임원진으로는 회장 장석현, 부회장 이숙현, 총무 박승도 대구 지부장 이현주 동창이 만장일치로 선출됐다.
다과회를 겸한 노래자랑에서 동창들은 30년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어깨동무를 하면서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흥겨운 시간을 가졌다.
아쉬움속에 1박2일 일정으로 치러진 창립모임을 무사히 마친 동창들은 회룡포를 둘러본 후 내년에 다시 만날 것을 기약하며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한편 48년 10월 31일 개교된 신당초등학교는 99년 예천남부초등학교 신당분교로 격하된 후 총 1,952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고 2008년 3월1일 많은 동문들의 아쉬움속에 폐교되어 역사속으로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