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으로 일교차가 점점 커지고 길가에 앙상해진 가로수들을 보니 겨울이 코앞에 다가왔음을 실감한다.
골목에 보이기 시작하는 붕어빵집, 가정마다 전기장판, 전기난로 같은 난방기구가 자기 자리를 찾아 제 할 일을 하기 시작하면 전국 소방기관에서는 화재예방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교육과 불조심 홍보, 예방활동을 시작한다.
1948년부터 시작한 불조심 강조의 달은 올해로 76년을 맞았으며 매년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해 대대적인 화재예방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예천소방서는 군민 맞춤형 교육과 홍보, 찾아가는 소방서비스 같은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11월에는 지보노인대학과 예천노인대 학생 약 270명을 대상으로 소방안전교육을 실시하였으며 예천군 장애인협회소속 장애인과 보호자 약 200명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 주택용소방시설 사용법, 119 신고방법 등을 교육했다.
이러한 교육 뿐만아니라 관내 취약계층 약 700가구를 대상으로 우리 소방서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주택용 소방시설 보급과 설치를 함께해 주는 서비스를 특수시책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경북에서 발생한 화재 건수는 8,949건인 반면, 겨울철 화재발생 건수는 2,815건으로 약 31%를 차지한다. 이처럼 겨울철 화재발생 빈도가 높아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하기 전인 11월을 불조심 강조의 달로 지정하고 적극적인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통계를 자세히 살펴보면 겨울철 화재발생 세부원인으로는 부주의 51.6%, 전기적 요인 15.9% 순으로 나타났으며 화재 발생장소는 주거시설이 24.9%(단독주택 20.7%, 공동주택 4.2%)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야외 21.9%, 자동차 9.9% 순으로 나타났다. 복합적으로 보았을 때 주거시설에서 부주의나 전기적 요인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비중이 가장 빈번하다는 뜻이다.
주거시설에서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음식물 조리 중 자리이석, 불씨 및 화원방치에 주의를 기울이고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연료가 다 타고 남은 재가 방치된 상태에서 재발화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용이 끝난 후에도 각별히 주의하도록 하고 단독주택 필수 소방시설인 소화기와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해 초기화재에 대비하자.
또한,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기제품 3종(전기장판, 전기히터, 전기열선)을 안전하게 사용하기 위해 제품 사용 후 전원을 반드시 차단하고 이불, 소파 등 가연성 물건 가까이에서는 난방용품 사용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난방용품은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쌓여있는 먼지를 제거한 뒤 사용하도록 하자.
한순간의 실수와 무관심으로 화재가 발생하는 만큼 겨울철 화재 예방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11월 불조심 강조의 달에 우리 모두의 안전의식을 다시 한번 점검한다면 따뜻하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