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예천농협조합원님!
한해 여러 가지 어려움을 극복하고 지역농업 발전을 위해 애써주신 조합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작금의 농업이야 말로 WTO체제 이후 신자유무역이라는 미명하에 외국 농산물이 범람하여 우리의 농업을 붕괴직전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오는 12월 16일 치러지는 예천농협장 출마준비를 했던 예천농협이사 박용제입니다.
이번 저가 예천농협장에 출사표를 던지기까지 집안친지, 친구, 지인, 농민단체등 여러분들께서 물심양면으로 도움을 주셨읍니다만, 박용제, 김동진 두 후보는 우연찮게도 걸어 온 길이 너무나 같은 길을 걸어온 것 또한 사실입니다.
친구 사이 둘 후보가 출마함으로서 농민단체의 분열과 불신, 또한 학연을 같이한 친구들의 분열과 염려는 결코 저는 완주하지 못하고 이렇게 불출마를 선언하고자 한 이유입니다.
그리고 불출마의 결단까지는 저의개인의 의지가 아니었음을 분명히 밝히고자 합니다. 그간 저를 아껴주시고 후원해주신 많은 분들께선 두 후보의 단일화를 위해 고민하고 중재 역활을 해주셨습니다.
저는 대의명분에 순응하고 그분들의 의견을 따랐 습니다
조합원 여러분,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농협도 빠르게 변해야합니다.
우리 조합원의 의식도 변화해야 합니다.
물은 흘러가야 합니다, 고이면 썩게 됩니다.
바로 농업인의 생각의 크기를 키워야 할 때입니다.
조합원 여러분!
농협경영을 수익사업에만 초점을 맞추고 조합원요구를 외면하는 협동조합! 농민의 아픔과 농민의 절규를 모른 채 하는 협동조합! 이것은 곧, 협동조합의 본질을 훼손하는 것입니다.
농협이 신용사업으로 배불리고 경제사업을 도외시하는 일반적인 농협의 행태는 빨리 버려야 할 것 입니다.
저는 조합장에 출마하실 분에게 부탁드리겠습니다.
농협의 주인은 반드시 농업에 종사하는 조합원들임을 명심 하고, 농촌경제 회생과 농민고충, 농가부체 경감을 위한 농협의 역활 강화와 농.축산물 제값받기를 위한 농협의 역할을 주문하고 싶습니다.
냉혹한 농촌현실을 아스팔트위에 몸을 내던지며 절규하던 소중했던 순간들 을 잊지 않겠습니다.
농가부체 경감하라 고속도로 가로막고 경찰과 대치하던 그 순간들 전 영원히 잊을 수 없습니다.
눈비 맞으며 예천농협 도정수율 조사하던 초심을 잃지 않고 정도를 걷겠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마음, 그날 초심으로 돌아가 우리 농업의 경쟁력과 농업 농촌의 풍요로운 삶을 위해 다시 한번 이 뜨거운 가슴을 이 땅위에 바치겠습니다.
예천농협의 새로운 역사를 다시 씁시다.
풍전등화의 우리농업 회생을 위해 저는 백의종군 하겠습니다.
불출마의사를 밝혀 너무나 아쉽지만 박용제를 위해 끝까지 후원 해주시고 성원 해주신 모든 분들께 사과에 말씀을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