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4일 발표키로 한 '텃밭" 대구·경북에서 현역의원 물갈이란 민감한 분위기를 고려해 상당수 지역의 후보 내정을 보류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이날 대구·경북 전 선거구에 대해 심사를 마쳤으나 단수후보를 확정하지 못하고 5일 부산 ·경남지역 심사를 끝낸 다음 영남권 전체를 한꺼번에 발표할 예정이다.
공심위 정종복간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대구·경북의 3-4배수 압축지역에 대해 2-3배수로 다시 압축했다"면서 "단수 후보지역은 1곳도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은 2-3배 수로 압축된 후보에 대해서는 일체 공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섣불리 공개하면 공심위원을 교체한다는 전날 최고위원회의 경고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정 간사는 또 "내일 부산·경남지역 심사를 마친 다음 영남권 단수후보는 6일과 7일중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대구·경북 공천자 발표를 미루고 있는 것과 관련, 정 간사는 "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권 지역 후보자에 워낙 관심이 높아 일부만 발표할 경우 혼란이 많아져 공천심사에 지장이 우려되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에 대한 심사 발표에 뜸을 들이는 것은 한나라당의 정치적 텃밭인 이 지역이 공천 갈등의 최대 '뇌관'으로 보고 있다.
또 한나라당은 비례대표 심사 일정에 대해 오는 6일부터 9일까지 공고하고 10일과 11일 양일간 신청을 받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