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이 농가와의 계약재배를 통해 생산한 2007년산 논콩을 농협을 통해 수매하고 있으나 수매가격이 시중가격보다 턱없이 낮아 농민들이 수매를 꺼리고 있어 정부의 농업 정책에 불신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군은 지난 14일 지보면을 시작으로 올봄 읍,면을 통해 수매 약정을 체결한 군내 589농가 707㏊에서 재배한 논콩 수매에 들어갔다.
하지만 올해에는 잦은 비로 인해 콩 수확량이 대폭 감소하면서 시중가격이 높게 형성된데도 불구하고 정부의 콩 수매가격은 1등품을 기준으로 ㎏당 대립종(굵은 콩)이 3천17원, 중립종이 2천720원으로 턱없이 낮게 책정돼 콩 재배농가들이 정부 수매를 기피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대립종 콩의 시중가격은 최상품이 ㎏당 4천500원으로 정부수매가보다 1천500원 정도 높아 1가마니에는 6만원 정도까지 차이가 나고 있다.
이러 실정에도 불구 정부가 시중가격을 무시하고 수매가를 턱 없이 낮게 책정해 농민들의 수매 기피 현상을 자초했다는 비난마저 사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 14일 수매가 끝난 예천군 지보면에서는 계약재배로 인한 예상 수매물량이 1천포대(1포대 40㎏)였으나, 정작 수매된 물량은 356포대에 불과해 당초 목표량의 40%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재배농가의 수매 기피로 인해 정부에서는 콩의 안정된 가격 형성에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데다 자칫 농민들이 계약 재배를 기피하고 논 콩 생산으로 쏠림 현상마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