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16전투비행단(단장 김도호 준장, 51세) 의료봉사팀이 17일 부대 인근 복지시설인 예천 연꽃마을을 찾아 맞춤형 의료지원 활동을 벌이는 등, 연말을 맞아 어려운 이웃들에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공군 16비 의료봉사팀은 17일 앰뷸런스와 함께 연꽃마을을 찾았다. 예천 연꽃마을은 독거 노인과 지체 장애우 120여명이 거주하는 사회복지시설. 공군 16비 의무전대 소속 군의관과 간호사, 의무부사관 등 8명으로 구성된 의료봉사팀은, 이날 연말을 맞아 몸도 마음도 외로운 어려운 이웃에게 따스한 손길을 전했다.
의료봉사팀은 진통해열제 외 30여종의 약품과 이동식 진료장비를 활용해, 독거 노인과 지체 장애우들을 대상으로 혈압측정, 통증완화치료 등 다양한 의료활동을 벌였다. 특히 이번 진료에는 퇴행성 관절염과 치매 등 노인성 질병에 대한 집중적인 진료와 건강 상담 뿐 아니라, 겨울철 유행하는 질환에 대한 예방교육까지 함께 이루어졌다.
그 동안 공군 16비 항공의무전대는, 군의관과 간호사 등으로 구성된 봉사팀을 구성, 형편이 어려운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분기별로 1회씩 사랑의 의료봉사를 실천해 왔다.
특히 이들은 중풍, 치매 등 노인성 질환을 앓고 있는 부대 인근 독거 노인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예천연꽃마을 이동락(47세) 사무국장은, “홀로 계시는 어르신들과 장애우들은 겨울철을 앞두고 만성질환이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건강 검진이 꼭 필요하다”며, “바쁜 연말연시에 이렇게 찾아와 의료서비스를 해 준 공군 16비 여러분의 정성에 참으로 감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의료 봉사를 준비한 공군 16비 항공의무전대장 김용준 대위(32세)는, “지병으로 고생하는 어르신들과 장애우들에게 필요한 건 일회성 봉사활동이 아니라 아픈 상처를 보듬어 줄 따스한 말동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무료진료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연말연시를 맞아 어려운 이웃을 돕는 도움의 손길은 다른 곳에서도 이어졌다. 16비 수송대대 소속 장병 3명은 15일 부대 인근 소녀 가장 김혜주(9세)·주희(7세) 양과 용인 에버랜드를 찾았다. 생애 처음 놀이동산을 찾는다는 이들 자매의 얼굴에는, 모처럼 어린이다운 웃음이 피어났다.
혜주·주희 자매는 아버지가 정신요양센터에 입원해, 77세 조모와 함께 생활하고 있는 소녀 가장이다. 장애인이었던 어머니마저 올해 세상을 떠나 이들 자매의 생활은 더욱 어려움에 처하게 되었다. 이에 16비 수송대대는 모금 활동을 벌이고 연말 모임과 행사를 취소하여 얻은 재원으로, 혜주·주희 남매에게 겨울용 외투와 보일러 기름을 지원하고, 앞으로도 매학기 학용품 지급과 장학금 수여 등을 통해 지원을 계속해나갈 예정이다.
수송대대 윤운락 원사(45세)는 “부대 인근에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이 있다는 소식을 듣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장병들의 뜻을 모아 도움을 주기로 했다”며, “작은 도움이나마 아이들이 희망을 잃지 않는 데 보탬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