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대의민주주의 국가에서 민주주의의 꽃은 단연 선거라며, 선거의 중요성을 배워왔다. 그래서 선거철이 되면 당신의 한 표가 좋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대한민국을 만드는 것은 당신이라고 사방에서 이야기하나, 심리학적으로 사람들이 높은 수에 무덤덤해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선거에서 우리의 투표는 수백만, 수천만 표 중 한 표이기 때문에 그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할 수 없기 때문에 현실에서 아무리 당신의 한표가 중요하다고 외쳐도 사람들은 중요성을 잘 인식하지 못 하는 것이다.
이에 나는 오늘 한표의 의미를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어느날 참새가 나뭇가지에 앉아 눈이 내리는 모습을 보면서 과연 눈 한송이의 무게는 얼마나 될까 궁금해 그 내리는 눈송이를 하나하나 세어봤다고 한다. 근데 2백56만2천788송이가 내려도 끔쩍 않던 나뭇가지가 한송이의 눈이 더 내려앉자 툭하고 부러졌다고 한다. “그래 바로 이게 눈 한송이의 무게야”라며 기뻐했다고 한다.
절대 부러질 것 같지 않은 나뭇가지를 부러뜨린 것은 많은 사람들이 사소한 것으로 치부하는 눈 한송이의 무게인 것이다.
여기에서 눈 한송이는 여러분들에게 어떠한 의미로 다가오는가?
한편 우리는 많은 사람들이 가벼이 여기는 ‘그까짓 1표’로 인해 역사가 바뀐 세계적 사건들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1649년 영국 왕 찰스 1세의 처형, 1776년 미국이 독일어 대신 영어를 국어로 채택, 1875년 프랑스가 왕정에서 공화국으로 바뀐 것 모두 1표 차로 결정 되었고, 1839년에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지사 선거 때 마커스 몰튼이 1표 차이로 당선되었는데, 현직 주지사였던 에드워드 에버럿 후보는 몰튼을 이기려면 투표율이 중요하다고 해서 유권자에게 투표참여 운동에 정신을 쏟았는데 정작 자신은 투표하지 못했고 결국 1표 차이로 낙선하였다고 한다. 또한 1923년 600만 유대인을 학살한 아돌프 히틀러는 단 1표 차이로 나치당의 총수로 선출되어 역사상 최악의 독재와 전쟁의 길을 열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선거사에 있어서도 2008년 강원도 고성군수보궐선거는 1표차로 당락이 결정되었고, 2002년 동두천시의원선거는 최다득표자가 2명으로 동률을 이뤄 연장자가 당선된 사례도 있었다.
아무리 튼튼한 나뭇가지도 결국엔 눈 한송이의 무게로 부러지고, 1표가 세계의 역사를 바꾸듯 우리들의 조그만 수고로 모여진 소중한 한표 한표는 ‘진정한 가치있는 한표’가 되어가고 이러한 한표들이 모여 우리나라 정치를 바꿀 수 있는 큰 힘이 될 수 있다.
우리는 현실적으로 대의민주주의 시대를 살기 때문에, 정치에 참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대표를 뽑는 일인 선거에 뛰어드는 것이다. 선거에 있어 투표권 행사는 대한민국 유권자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며,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고,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당연히 행사해야 하는 권리이자 의무라는 사실에 누구나 인식을 같이 하고 있음에 불구하고, 나의 소중한 한표가 가지고 있는 가치를 깨닫지 못 하고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으로 투표권 행사에는 인색한 현실을 보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번 6. 4 지방선거에 있어 많은 유권자들이 소중한 한표의 의미를 깨닫고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내가 해야만 완전한 큰 마음으로 뭉쳐진다’는 생각을 가지고 씩씩하게 투표장에 나와서 가치있는 한표를 행사하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