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교육지원청 공무원들이 근무시간에 테니스를 즐기다 적발되는가 하면 일부 중학교에서 학생들이 안전사고로 심각한 부상을 입었지만 해당 교육지원청의 미온적인 태도로 학부모들로부터 항의를 받는등 예천 교육계의 기강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다.
최근 예천군 교육지원청에따르면 A중학교의 경우 지난 6월1일 예천읍 왕신리에 소풍을 갔던 학생과 교사들이 갑자기 내린 폭우 때문에 다리 밑으로 피한 뒤 불을 피우다 부탄가스통으로 보이는 물체가 터져 학생 6명이 화상을 입어 현재 서울등 인근병원에서 치료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5월 30일에는 제16회 예천교육장기 육상경기대회에 출전하기 위해 연습 중이던 용궁면 B중 1학년 학생이 다른 학생이 던진 포환에 머리를 맞아 두개골이 골절되는 사고가 발생해 인근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부상 학생들의 부모들은 "사고 5일이 지나도록 사고 당일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떠난 교장이나 학교 측은 물론 교육지원청에서 조차 사고 수습이나 학생들의 치료 문제에 대해 아무런 상의도 없다"며 불만을 토로하면서 학교 측과 교육청의 미온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특히 D중학교의 경우 사고가 난 지난 1일 이 학교 일부 교사들은 소풍에 참석하지 않고 지역 골프장에서 골프까지 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역민과 학부모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예천 모 중학교 한 운영위원은 "지난 겨울 구제역 방역을 위해 군민들이 사투를 벌일 때는 물론, 봄철 산불예방 및 감시활동이 강화된 때도 테니스를 즐겼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교육 공직자들의 기강해이가 위험수준을 넘어 선 것"이라며 대책마련을 요구했다.
한편 일부 지역민들은 "교육지원청 공무원들의 기강해이가 학생들의 안전사고로 이어진 것이 아니냐"며 질타하고 "관계교육당국은 공직기강을 바로세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