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에 물린 환자가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한 경찰관의 신속한 조치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 귀중한 생명을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주위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지난 5월 27일 10시 30분경 예천경찰서 감천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권태복 순경은 시내버스 운전자로부터 뱀에 물린 승객이 버스에 타고 있는데 빨리 병원으로 후송해야 한다는 신고를 받고,현장에 도착한 바 감천면 증거리에 거주하는 강모씨(여, 58세)가 집에 들어온 뱀을 쫓아내던 중 오른쪽 손을 물려 크게 부어오르고 있었다.
권순경은 환자에게 뱀의 종류 등을 물어보았으나 정확히 알 수 없다는 환자의 말을 듣고 조금이라도 지체하면 뱀의 독이 몸으로 퍼져 생명이 위험하다고 판단하고 즉시 순찰차에 태워 예천권병원으로 응급실로 후송했다.
권순경은 환자를 이송하는 도중에 환자가 병원 도착 즉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파출소에 연락해 의사를 대기시키는 등 적절한 조치를 취해 지역주민의 귀중한 생명을 구했으나,어떤 경찰이라도 자신과 같이 판단했을 것이라며 주위동료들의 칭찬에 부담스러운 듯 멋쩍은 미소를 지었다.
예천경찰서는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뱀에 물린 안전사고가 크게 늘어날 것이 예상되므로 뱀을 보면 함부로 잡거나 쫒지 말아줄 것을 당부하고 만약 뱀에 물렸을 경우에는 119에 신고해 신속한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