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회룡포를 지키고 가꾸는 일에 앞장서 온 회룡포 사랑회(회장 이인호)회원 35명은 27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지 제16호인 회룡포에서 등산로 주변 자연정화활동 및 화합 윷놀이를 개최했다.
봄을 재촉하는 비가 그친 들판위로 포근한 봄기운이 전해지는 가운데 회원들은 용주시비~장안사 쉼터~회룡대~2전망대~회룡대~주차장 구간에 등산객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줏으며 2시간여 산행을 실시했다.
이날 회룡포는 몇일전 내린 비로 내성천 강물이 불어나 회룡포 마을로 들어가는 뿅뿅다리를 흔적도 없이 완전히 삼켜 버렸으며 물기를 잔뜩 머금은 숲속에서 봄을 향한 물길질과 새들의 지저귐으로 봄이 가까이 다가옴을 느낄 수 있었다.
9시25분경 용주시비를 출발한 회원들은 하늘에서 금방이라도 봄물이 뚝뚝 떨어질 것처럼 잔뜩 흐린 날씨 속에 봄나들이 나온 것처럼 활짝 웃으며 비교적 힘든 산행 초입 오르막 계단 구간을 오르면서도 생동감이 넘쳐흘렀다.
장안사 쉼터를 지나 산행시작 30여분만인 10시경 회룡대 전망대에 도착했다. 이날 회룡포에는 예천의 문화유적지와 체험 관광을 위해 회룡포를 방문한 체험가족 여행단원 및 KBS 2TV 강호동의 1박2일 방영 후 전국에서 찾아온 관광객들로 회룡대는 붐볐다.
회원들은 봉수대를 지나 10시20분경 회룡포 제2전망대에 도착했다. 2전망대는 회룡포를 옆면에서 바라볼 수 있도록 팔각정 건물인 용포대(龍浦臺)와 일시에 많은 사람들이 머무르며 쉬어갈 수 있는 편의시설을 설치했다.
용포대에서 바라본 회룡포는 긴 겨울을 밀어낸 봄안개가 스멀스멀 피어오르는 가운데 잔뜩 불어난 내성천 강물이 흙빛을 띄고 회룡포 마을을 휘감으며 도도히 흐르고 있었다. 이곳에서 풍양 삼강마을과 낙동강은 한눈에 조망되며 주변 경관이 좋아 고단한 심신을 잠시 내려놓고 쉬어 가는 여유를 가져봄도 좋다.
2전망대에서 왔던 길을 되돌아 걸어 11시30경 용주시비에 도착한 일행은 가져온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이어 회원 화합 윷놀이를 행사를 가졌다.
회룡포 사랑회 회원들이 각자 정성껏 마련한 음식으로 차린 윷놀이 행사는 양편으로 편을 갈라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회원간의 단합과 친목을 다지며 무사히 마쳤다.
한편 회룡포 사랑회는 연중 행사로 3월 곤드레, 황기, 취나물, 도라지, 인삼등의 산나물 씨뿌리기 행사, 5월 비룡산 고사리 채취 체험행사, 6~9월 회룡포 달빛 모래사장 걷기행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매월 넷째주 정기 모임을 갖고 회룡포 주변의 정화사업, 관광안내, 홍보 등을 통해 찾고 싶은 회룡포를 만들고 가꾸는데 남다른 활동을 펼치고 있어 지역주민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