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 등 2관왕을 차지했던 박성현(23)은 11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루사일 양궁장에서 가진 여자 양궁 개인전 준결승전에서 자오링(중국)에게 97-90으로 승리, 결승전에 올랐고 윤옥희(21)도 준결승전에서 돌라 바네르지(인도)를 106-103으로 꺾고 역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 박성현은 11일(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루사일 양궁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윤옥희(21.예천군청)를 95-91로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0일 가졌던 예선전에서 윤옥희는 박성희와 나란히 1339점과 1335점을 받아 1, 2위로 통과했고 이덕영(17)과 윤미진(23)도 1323점과 1313점으로 3, 4위에 올랐지만 한 국가당 2명밖에 32강전에 나갈 수 없다는 말도 안되는 규정때문에 박성현과 윤옥희만이 32강에 올랐다.
두두리 야소드하라 실바(스리랑카), 레이첼 앤 카브랄(필리핀), 비신디 우랑퉁아라그(몽골)를 잇따라 가볍게 물리치고 4강까지 올라간 윤옥희는 바네르지를 맞아 첫번째 엔드에서 27-24로 앞선 뒤 두번째 엔드에서는 10점 2개를 적중시키며 7점차까지 앞서나갔다.
윤옥희는 세번째 엔드 첫발을 5점을 쏘는 바람에 4점차로 쫓기는 등 79-76까지 쫓겼지만 마지막 네번째 엔드에서 9점, 8점, 10점을 명중시키며 9점 3개를 명중시킨 바네르지를 3점차로 제쳤다
박성현은 결승에서 7번째 발까지 56-56으로 팽팽히 맞섰으나 8번째 화살을 10점에 명중시키고 윤옥희가 4점에 그쳐 승기를 잡았다.
75-68로 여유있게 앞선 가운데 마지막 4엔드에 들어선 박성현은 첫발을 5점에 맞춰 위기를 맞는 듯 했으나 마지막 두 발을 7점, 8점으로 막아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장용호 선수는 예선전에서 3,4위를 하고도 32강에 탈락했다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이는 실제로 한국 남녀 양궁선수들에게 닥친 악재다.
남자부에서 임동현(20)이 1332점으로 1위, 박경모(31)가 1330점으로 2위, 장용호(30)와 이창환(24)이 3,4위를 기록하며 역시 세계최강임을 입증했지만 장용호와 이장환은 32강 토너먼트에 출전할 수 없었다.
언제나 국제대회를 휩쓸고 있는 한국을 견제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 규정은 결국 다른 나라 선수들보다 월등히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도 본선에 진출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을 만들었다
개인전에서 금, 은을 나눠가진 한국 여자양궁은 오는 13일 카타르와의 16강전을 시작으로 단체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