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의 크고 작은 각종 지역 개발사업이 해당지역 지역 주민들의 지나친 보상 요구로 발목이 잡혀 사업 추진이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어 군민 의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낳고 있다.
예천군은 현재 상하리면과 용문면 일원에서 전국 최대 용량 규모의 예천 양수발전소 건설과, 회룡포개발사업을 비롯해 천문학사 소공원 조성, 전통스포츠 레저프라자 조성 등 각종 사업은 물론 민자유치 사업으로 미호위락 휴양단지 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국책 사업으로 추진 중인 예천 양수발전소 건립 사업도 시행 초부터 부지매입 문제로 주민들과 마찰을 빚어 공사 착공과 완공 시기가 수년씩 늦춰지고 있다.
수천만원을 들여 용역까지 마친 회룡포 개발사업도 군이 이미 지난 2004년부터 매년 5억원의 예산을 투자해 영농보상비와 땅값을 포함한 부지매입에 나서고 있으나 땅 값 인상을 노린 지주들이 부지 매각을 거부하고 있어 사업 추진이 차질을 빚고 있다.
또 군이 민자를 유치해 호명면과 보문면 일원에서 건설되고 있는 대중 골프장과 전원주택 단지, 호텔, 승마장 등 미호 위락단지 조성 사업도 일부 편입 토지 지주들이 턱없이 비싼 보상가를 요구해 시행사가 한때 사업 추진을 포기하고 철수를 고려할 정도로 각종 지역 개발 사업이 토지보상가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예천군이 지난해 '2007 예천 곤충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계기로 곤충을 매개체로 한 친환경농업을 군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상리면 고항리 일원 430만㎡에 2012년까지 총 1천500여억원을 들여 백두대간 곤충생태원을 조성키로 하고 주민추진위원회를 구성, 부지 매입에 나섰으나 이 또한 일부 편입 토지 주민들이 시세의 10배 가까운 보상가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군 당국을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김수남 예천군수는 "군이 군민들의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를 살리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각종 사업 추진이 보상가 마찰로 발목이 잡힌다는 것은 너무나 안타까운 일"이라며 "장기적인 안목과 대의적인 차원에서 군민 모두가 사업 추진의 주체라는 성숙된 의식 전환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