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에서는 매년 음력 정월만되면 각종 단체및 읍·면 별 마을 단위 청년회까지 척사대회란 이름으로 각종 윷놀이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나 주민 화합이나 세시풍속 보존이라는 당초 목적보다는 대회 주관 단체의 세 과시를 위한 행사로 전락하고 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또 이러한 척사대회에 초청된 기관장들은 척사대회 참석으로 본연의 업무를 수행할 수 없을 정도인 만큼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정월 대보름날인 22일 예천군 노인복지회관에서는 '어르신들을 위한 한마당 큰잔치'란 이름으로 노인 윷놀이대회가 개최된데다, 같은날 예천장애인협회에서도 장애인 윷놀이대회가 열렸을 뿐 아니라 이날 하루만도 읍·면 노인회및 각종 단체에서 개최한 크고 작은 윷놀이 대회가 10여회 이상에 달했다.
이 같은 척사대회는 대부분의 대회 개최, 주관 단체가 고가의 각종 경품을 걸어놓고 윷놀이를 경기 형태로 개최해 당초 행사 목적을 흐리고 있다.
지역에서는 "척사대회를 열지 않는 단체는 단체도 아니다"라는 얘기가 나돌 정도로 윷놀이 대회의 난립으로 일부 단체는 윷놀이 개최 장소 를 구하지 못해 음력 1월이 지난 뒤에 윷놀이를 개최하는 등 군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각종 단체에서는 자신들의 단체 세 과시를 위해 척사대회에 군수, 군의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들을 앞다퉈 초청하고 있어 기관단체장들과 도·군의원들은 참석 일정 조정으로 애를 먹고 있을 뿐 아니라 고유 업무마저 제대로 볼 수 없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