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9 총선을 앞두고 문경 예천 지역에서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지고 선거사무소를 연 뒤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한나라당 공천을 자신했던 김수철 예비후보가 1차 공천 심사 결과에 불복, 공천 재심을 요청하며 무소속 출마도 불사할 뜻을 간접적으로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심사위원회(공심위)는 21일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면접심사를 마치고 현역의원이 없어 11명이 신청한 우리지역은(문경,예천) 이한성 전 상주지청장(50),정건수 대득스틸 회장(62),차갑진 전 KBS PD(57), 홍성칠 전 판사(50) 등 4명이 통과한 것으로 언론을 통해 발표됐다.
이에 김수철 예비후보는 22일 문경과 예천에서 각각 기자회견을 열고 "지지율이 압도적으로 높은 데도 제외돼 납득이 되지않는다"고 공천 결과와 면접 당시 상황을 상세히 설명하며 강한 불만을 터뜨렸다.
김 예비후보는 "유권자의 지지가 현저히 부족한 일부 후보가 4배수에 선정된 이유가 무엇인지 공직후보자추천심사위원회에 소명을 듣고 싶다"면서 "4배수 선정에 대한 재심을 요구하며 예비후보 전체에 대한 여론조사를 요청한다"며 “공천 재심 요청서를 중앙당에 정식으로 접수 시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김 후보는 “일부 공천 심사위원은 특정후보의 출신지를 물으면서 해당 후보가 문경이라고 대답하자 문경이 예천보다 인구가 많지요 하는 의도성 질문으로 특정후보를 부각시키기도 해 전략 공천의 냄새마저 짙었다”며 “공천 심사가 객관성이 전혀 결여된 형식적 과정에 불과했다”고 털어났다.
또한 “3번의 걸친 여론기관의 조사 결과 모두 1위를 달렸던 자신을 배제 시킨 것은 결국 지역 유권자들을 무시한 명분을 잃은 헛 공천에 불과 한 것 아니냐”며 “당에서 재심요청을 받아 들여 주지 않아도 자신은 어떤 형태로든 이 시간 이후부터 총선 본선을 위해 최선을 다해 선거 운동을 해 나갈 것”이라며 당 공천 결과와 상관없이 총선 완주 의지를 밝혔다.
그동안 공천 신청자만도 11명에 이르는 등 선거 전초전부터 과열조짐을 보여 온 문경 예천 지역의 이번 총선은 한나라당 공천자가 확정 된다 해도 지역 특수성으로 인해 또 다시 문경과 예천의 지역감정으로 치달을 공산이 커지고 있는데다 공천 결과에 불만을 품은 일부 후보들의 무소속 출마가 강행 될 경우,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무소속 후보를 당선 시킨 지난 총선의 재판이 되지는 않을까 벌써부터 지역주민들의 선택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