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골프장과 전원마을 건설로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골프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주)한맥개발이 예천양수발전소와 백석댐 건설로 인해 편입되는 상·하리면 편입 토지에 비해 터무니없이 낮은 보상가를 지급한 것으로 밝혀져 해당 편입지주들의 반발이 거세다.
한맥개발은 지난 2003년 예천군 보문면 오암리와 호명면 황지리 일대, 132만 2천여 ㎡의 부지에 18홀 규모의 대중골프장과 193세대의 전원마을을 조성키로하고 부지매입에 착수 했다.
이 회사는 이 일대 편입농지의 보상가를 ㎡당 1만원~1만2천원,임야는 5천원을 제시해 예천 양수건설처가 양수발전소를 건설하기위해 지난 2004년 상·하리면과 용문면 주민들에게 지급한 ㎡당 2만3천원 정도의 토지보상가의 3분의 1 수준의 턱없이 낮은 금액인데다 한국농촌공사가 댐 건설을 위해 지난 2003년 상리면 고항리 일대의 편입토지 보상가(㎡당 1만5천원)보다도 적어 골프장 건설 해당지역 대부분의 지주들이 토지 매각에 반대, 공사가 1년이상 중단됐다.
이에 한맥개발측은 지난해 말 경북도에 토지강제수용 신청을 낸 뒤, 지난 5월초 토지 매각을 반대해 온 윤모(55)씨 등주민 29명의 미매입 토지 31필지 15만여 ㎡의 보상가격을 감정가 기준으로 공탁금을 걸고 공사를 재개했다.
하지만 토지 매각을 반대해 온 지역주민들이 중앙토지 수용위원회에 이의신청서를 접수 시켜놓고 보상가 수령을 거부한 채, 골프장 건설 사업을 중단하라며 극렬히 반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토지 보상가를 놓고 해당 지수들과 한맥개발간에 마찰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보문면과 호명면 일대 토지 소유 주민들로서는 양수발전소와 백석댐 건설지역인 상·하리면 지역 농지보다 평소 거래되는 농지가격이 훨씬 높은데도)한맥개발이 골프장 건설을 이유로 오히려 낮은 보상가격을 제시해 이 일대 전체 농지가격마저 하락 시킬 수 있다는 이유로 토지 매각을 꺼리는 것은 물론 골프장 건설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토지매각을 반대하고 있는 윤모씨 등 일부 지주들은 "청정지역 예천에 골프장이 들어서는 것도 문제인데 농지를 헐값에 매입하려는 회사측에 분노를 금할 수없다" 며 "변호사를 선임해서라도 끝까지 골프장 건설 반대 투쟁을 벌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사제공:경북일보 장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