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의 작은 농촌도시 예천이 “미래를 여는 친환경농업! 곤충바이오산업”이라는 주제로 열린 “2007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가 우리나라 곤충산업의 선두주자로 확고한 입지를 선점하며 22일 오후 7시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지난 11일 개막해 12일간 열린 예천곤충엑스포는 개막 첫날 6만5000여 명의 관람객을 모으며 대박을 예고한 뒤 연일 전국의 구름관중을 끌어모아 1일 평균 5만명, 총 60만명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엄청난 성과를 거두었으며, 활의 고장 예천이 곤충으로 다시한번 금빛과녘을 명중시키며 전국을 놀라게 했다.
대성공을 거둔 예천곤충엑스포는 인구 5만(49,370명)도 되지 않는 소규모 자치단체에서 곤충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 하나로 관람객 60만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예천군의 역사를 새롭게 썻다.
예천곤충엑스포의 성공비결은 사전에 치밀한 계획과 철저한 준비, 군민모두의 힘이 하나되어 이루어낸 결정체이지만 무엇보다도 예천군이 새로운 발상과 뭔가를 해보겠다는 강한 도전정신을 가장 으뜸으로 꼽을 수 있다.
이번 엑스포는 예천군이 타지역에서 미쳐 생각하지도 못했던 곤충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과감하게 선택해 행사전에 주위의 우려섞인 목소리도 많았지만 이러한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관람객을 구름처럼 몰고오며 멋진 성공을 가져오게 했다.
또, 엑스포 행사장을 관람객들의 교통 및 관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2곳으로 이원화 한 것과 행사기간도 적절했다는 평가다.
엑스포 행사의 주무대인 공설운동장은 예천의 젖줄인 1급수가 사계절 쉼없이 흐르는 아름다운 한천변에 위치하고 있고, 곤충이 살아가는데 최적지라고 알려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상리면 고항리 산업곤충연구소 등 아름다운 자연속에 행사장이 위치한 것이다.
그리고 기존 대도시 곤충전에서 보여준 표본 전시위주에서 탈피해 희귀한 곤충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살아있는 곤충을 중심으로 만들어 어른들의 옛 향수를 자극하고 아이들에게는 상상의 나래를 펼수 있도록 초점을 맞춰 여름휴가철과 학생들의 방학을 엑스포 기간으로 삼았다.
김수남 예천군수는 이번 곤충엑스포의 성공 개최에는 600여 전공직자와 유관기관 및 민간단체, 자원봉사자 등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서 폭염이 내리쬐는 무더위속에서도 아무런 불평없이 맡은 바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준 군민 모두의 단합된 힘이 가장 결정적인 요인으로 분석했다.
예천군에서는 이번 곤충엑스포가 지역경제 활성화에 상당한 기여를 했다고 확신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입장료 수입 22억원을 비롯해 농특산물 판매 3억원, 관램객 10만여 명이 용궁 회룡포와 양궁장 등 지역관광을 다녀갔으며, 예천읍 시가지를 비롯한 대다수의 음식점도 손님이 예약을 해도 자리가 없어 되돌려 보낼 정도로 특수를 누렸다.
군은 이번 엑스포는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국민 1인당 여행비용 통계에 의한 관람객 30만명을 기준으로 입장료, 식비, 유료시설이용료, 기념품 구입 등 1인당 지출비용, 지역브랜드 가치 상승효과 등을 감안 당초 521억원의 경제파급효과를 예상했으나, 관람객이 2배인 60만명이 다녀가 경제파급효과는 이보다 훨씬 상회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순수 행사비 28억원 보다 엄청난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예천군은 이번 곤충엑스포를 통해 곤충이 FTA에 대응한 농업경쟁력을 확보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는 확신을 얻었으며, 앞으로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산업곤충연구소에서 생산 보급하고 있는 머리뿔가위벌과 호박벌은 물론 정서애완곤충인 사슴벌레와 장수풍뎅이의 사육기술을 농가에 보급하여 농가소득증대를 도모해 나가는 한편, 아울러 곤충연구소를 연구활동과 일반인들을 위한 체험코스로 연중개방하고 곤충엑스포도 계속 개최해 예천을 명실상부한 전세계적인 곤충도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