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큰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면서 하루가 다르게 농촌 들판마다 곡식이 알차게 여물어 가고 있다. 일 년동안 땀 흘려 가꾼 노력의 결실을 수확하는 시기가 다가온 것이다.
하지만 매년 수확철이 되면 농산물을 상대로 한 도난사건이 자주 발생해 농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안타까운 일들이 발생한다.
묵묵하게 열심히 땀 흘려 가꾸고 기르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확한 농산물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잘 보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농민들이 땀흘려 가꾼 농산물을 지키기 위해 밤낮으로 순찰을 돌지만 순찰차 한 두대가 넓은 지역을 안전하게 지키기에는 어려움이 많다.
땀흘려 가꾼 농산물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큰 피해를 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잃어버린 물건을 다시 찾는 것은 잃어버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더구나 농산물의 경우 소유자를 특정할 수 있는 표시가 없어 잃어버린 후에 다시 찾는 것이 다른 물건보다 어렵다.
수확한 농산물을 잃어버리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사람은 많지만 설마하는 마음에서 행동으로 옮기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다.
뒤늦게 ‘조금만 주의를 기울였으면 잃어버리지 않았을 거라며 후회하는 모습을 볼 때면 안타깝지만 이미 때늦은 것이다.
농촌지역이 고령화되면서 방범의식 또한 크게 약화되고 있다.
출입문을 열어놓고 살아가던 순수했던 시절만을 생각하다 보면 큰 피해를 당하기 십상이다.
수확한 농산물에는 생산자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표시하고 야간에는 저장창고나 집 안으로 옮겨서 보관해야 한다.
부득이 보관할 장소가 없을 경우에는 파출소나 소방서 등 공공기관을 활용하고 옮기기가 어려울 경우 파출소에 신고해 순찰을 강화해 줄 것을 당부하면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
수상한 외지차량이 마을을 배회할 때는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두거나 차량번호를 기록해 두면 향후 수사에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
한 해동안 땀흘려 가꾼 농산물 스스로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관심과 노력이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