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 풍양면 우망리 이덕분(여, 77세) 씨가 제55회 보화상 ‘효행상’ 수상자로 선정돼, 25일 대구문화예술회관 달구벌홀에서 보화상을 받는다.
이 씨는 20살인 1955년 결혼한 이후, 57여 년간 한결 같은 효심으로 고령의 시부모를 봉양해 왔다.
이 씨는 뇌졸중인 시조부, 시조모를 8년 동안 병수발하고 몸이 불편한 시부의 수족이 되어 대소변을 받아 내며 식사 수발과 몸을 씻겨 주는 등 참 봉양을 실천했다.
또한 이 씨는 현재 노환으로 귀가 들리지 않고 쇠약해진 홀로 남은 99세의 시어머니를 극진히 보살피고 있다.
특히, 층층시하 힘든 시집살이 속에서도 시조부 사망 뒤 3년간 빈소를 차려 아침, 저녁으로 제를 올려 문안을 드리고 시동생 3명을 친자식처럼 키워 출가시켰으며, 이 씨 슬하 1남 6녀도 반듯한 사회인으로 성장시켰다.
몸소 효를 실천하고 자식들에게 가르친 결과, 자녀들 또한 시부모에 대한 효심이 한결같아서 잦은 방문과 전화로 문안을 여쭙고 있는바 주민들로부터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다.
이 씨는 이밖에도 늘 긍정적인 사고로 생활하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효심을 바탕으로 마을의 대소사에 세심한 관심과 사랑으로 대하며 어려운 이웃을 돌보는 일에도 발 벗고 나서는 등 한 가정의 효행을 넘어 사회적으로 참 효행을 실천하고 있다.
보화상은 1956년 고(故) 조용호(당시 33세)씨가 쇠퇴되어 가는 윤리도의를 복원하기 위하여 희사한 사재를 기금으로 매년 대구 경북의 모범적인 효행.열행.선행자 15~30여 명을 발굴.시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 1969년 재단법인 보화원을 설립, 시상의 영구화를 법적으로 뒷받침 하는 등 우리민족의 미풍양속을 되찾는데 힘쓰고 있는 권위 있는 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