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경찰관의 면밀한 순찰이 만취한 채 어두운 풀숲과 도로 사이에 쓰러져 있던 주취자를 발견해 귀중한 생명을 구해 주위로부터 칭송을 받고 있다.
예천경찰서(서장 박창호) 풍양파출소 오원식, 백승년 경사는 지난 17일 저녁 9시 20분경 관내를 순찰하던 중 도로옆 풀숲에서 나와 있는 검은 물체를 발견하고 이상한 생각이 들어 순찰차를 세웠다.
오경사는 검은 물체를 확인하기 위해 차에서 내렸으나 주위가 어둡고 검은 물체의 반이 풀숲 안으로 들어가 있어 식별이 불가능했다.
휴대용 후레쉬를 사용해 물체에 가까이 다가가던 오경사는 깜짝 놀랐다.
도로가로 나와 있던 검은 물체는 다름아닌 사람의 다리였기 때문이다.
만취한 주취자의 상반신은 풀숲사이로 들어가 있어 보이지가 않았고 하반신만 도로 밖으로 나와 있어 식별이 어려웠으며,
만약 아무런 생각없이 순찰차량을 운전했더라면 쓰러진 주취자의 다리위를 지나 소중한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아찔한 순간이었다.
경찰관의 면밀한 순찰이 자칫 한순간 실수로 소중한 생명을 잃을 뻔한 주취자를 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위의 칭찬에 오경사와 백경사는 경찰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밝은 미소를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