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을 지키는 사나이들이 자연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두 팔을 걷어 붙였다.
군 제16전투비행단(단장 박신규 준장)이 예천군청과 합동으로 지난 2월 8일 예천군 상리면 명봉사 인접 야산에서,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공급하는 활동을 펼친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겨울이 막바지에 이르러 먹이부족 현상을 겪을 수 있는 야생동물에게 먹이를 공급하여, 자연 생태계를 보존하기 위한 것이다.
이 날 예천군청과 공군 제16전투비행단은 고구마,콩,조 등 총 475kg에 달하는 식량을 오후 2시부터 세 시간 가량에 걸쳐 야산 깊숙히 뿌렸다.
또한 부대는 야산 내에 설치된 독극물, 덫 등 불법 밀렵도구에 대한 정비작업도 병행하여 야생동물의 건강한 겨울나기를 기원했다.
예천군청과 이 행사를 함께 준비한 공군 제16전투비행단 김재학 대위(26)는 “기나긴 겨울을 나야하는 동물들에게 2월은 먹이를 구하기 가장 힘든 시기”라며, “앞으로도 부대 주변 자연 생태계 보호에 앞장서는 군부대가 되겠다”며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