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5만 군민 여러분!
신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는 좋은 꿈을 꾸셨는지요? 모쪼록 반갑게 새해를 맞으시고 뜻하시는 모든 일을 성취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아침에 구상(본명 구상준)시인의 ‘오늘’이란 시를 소개합니다.
오늘도 신비의 샘인 하루를 맞는다.
이 하루는 저 강물의 한 방울이
어느 산골짝 옹달샘에 이어져 있고
아득한 푸른 바다에 이어져 있듯
과거와 미래와 현재가 하나다.
이렇듯 나의 오늘은 영원 속에 이어져
나는 시방 그 영원을 살고 있다.
그래서 나는 죽고 나서부터가 아니라
오늘로서부터 영원을 살아야 하고
영원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이 가난한 삶을 살아야 한다.
마음을 비운 삶을 살아야 한다.
우리 모두는 새해를 선물로 받았습니다. 신비롭고 놀라운 은총입니다. 하루하루 감사한 생활, 본분을 다하며 이웃과 더불어 서로 섬기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지난해 우리 교육지원청은 교육가족 여러분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으로 예천교육 부흥과 발전의 고삐를 계속 잡아갈 수 있었습니다.
우선 국가수준성취도평가에서 학력향상도 부문 도내 최우수 교육지원청으로 우뚝 섰습니다. 초등학교 학력향상도 도내 1위, 중학교 학력향상도 도내 2위를 차지했습니다. 고맙습니다. 기초학력 미달 학생을 구제하고 보통이상 학력자들을 대거 배출한 덕분입니다.
그리고 에듀탑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용궁중), 우수상(유천초), 장려상(예천교육청) 등 고루고루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학부모 참여 학교교육 부문에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용문초), 교과교실제 운영 우수상(예천중), 교육과학기술부 주관 진로교육 실천사례연구발표대회에서 1등급 의 영예를 차지한 박진숙 선생님(예천초) 등 각종 영역에서 입상함으로써 예천교육의 위상을 한껏 높였습니다.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뿐만 아니라 대창고등학교와 예천여자고등학교에서 서울대학교 합격자를 한 명씩 배출했습니다.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온 군민들이 환영할 일입니다. 우리 고장 학교교육을 신뢰해 주신 학부모 여러분들께 고마운 인사를 올립니다.
올해는 한층 더 교육 발전을 위해 매진하렵니다. “새로운 생각과 참된 마음을 지닌 인재 육성”에 기저를 두고 인성과 학력을 겸비한 능력 있는 예천 인재를 기르기 위해 모든 지혜를 결집하고 교육공동체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겠습니다.
학생들에게 삶의 힘을 길러주고 삶의 힘을 북돋우는 교육, 파워풀(powerful) 예천교육을 구현하겠습니다.
우선, 삶의 힘은 정신력과 체력에서 비롯됩니다
. 효행과 봉사활동을 장려하고 우리 고장 충효 인물의 유적지와 복지기관을 체험학습 벨트로 엮어서 연중 운영하며, 지역 군부대와 연계한 병영체험도 주기적으로 실시하는 등 인성교육을 강화하고 심신이 건강한 사람으로 육성하고자 합니다. 우리 고장의 역사와 문물을 제대로 익혀 내 고장 사랑의식을 함양하고 자긍심을 가지도록 교육과정 속에 넣어서 지도하겠습니다.
둘째, 삶의 힘은 실력에서 나옵니다. 타고난 재능을 살려 비전을 설정하고 이를 지속적으로 컨설팅 해 주는 시스템을 도입하여 학력신장과 진로지도를 통합하여 지도하겠습니다.
자기주도적인 학습력을 갖추도록 꾸준히 지도하는 한편, 교사의 수업력과 상담 능력을 제고하는 등 교직원들이 전문성을 계발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방과후 교육활동을 실질적으로 운영하여 사교육비 부담을 경감하도록 힘쓰겠습니다.
셋째,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협력하는 공동체 생활능력을 기르겠습니다.
학교 안에서 폭력과 비행을 예방하고 문화?예술을 사랑하는 마음을 길러주겠습니다. 학교안전지킴이 운영을 예산 범위 내에서 확대하고 지역 문화공간을 활용한 공연?관람 기회를 확대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학부모님들이 자녀를 학교에 맡겨 놓고 안심할 수 있는 수준까지 교육여건을 구비하겠습니다.
넷째, 삶의 힘을 지탱하는 것은 희망과 용기입니다.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자녀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교육복지를 확대하고 궁극적으로 자생력을 길러주어 일생동안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특히 다문화가정 자녀와 그 부모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국민으로 통합되어 불편 없이 지낼 수 있는 길을 모색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힘은 상호 연합할 때 배가됩니다. 따라서 교육발전을 위한 연합 운동을 전개하겠습니다. 우리 교육지원청과 지방자치단체 및 지역 언론 기관이 교육 발전을 위해 연대한다면 예천교육은 반드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흔히 교육을 나라와 민족의 백년대계라고 합니다. 교육이 미래입니다. 예천군의 미래는 예천교육의 발전과 정비례한다고 굳게 믿습니다.
올해는 통일안보교육에 많은 비중을 둘 것입니다. 연평도 피폭으로 인해 한 동안 소홀했던 안보교육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었습니다. 또한 예천 양궁의 금맥을 이어가기 위한 선수 양성에 무한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최대한 지원하겠습니다. 지역민들의 많은 성원과 협조를 부탁합니다.
친애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그리고 존경하는 예천군민 여러분!
교육은 농사일과 흡사합니다. 관심과 애정 속에서 곡식이 자라고 가축이 크듯이 학생들은 사랑을 받아야 바르게 성장합니다. 예천교육을 많이 지원해 주시고 신뢰하면서 지켜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500여 명의 교직원들이 4,000여 명의 학생들을 위해 열정과 헌신으로 봉사하겠습니다.
희망찬 새해에는 모두 건승하시고 소망을 성취하시고 언제나 행복하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2011년 1월 1일 새해 아침
경상북도예천교육지원청 교육장 김 예 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