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법대를 졸업한 하리면 은산리 김삼일씨가 지난달 26일 발표된 제52회 사법시험에 합격하는 영광을 안았다.
일제강점기초 윗대집안이 안동김씨 세거지(안동시풍산읍소산동)에서 예천으로 이주한 삼일씨는 조선후기 증예조참판 김태관(泰寬)의 아들 갈은 김유균(有均, 명당으로 알려진 하리면 허궁지 묘소)선생의 6대손이다.
삼일씨의 족내인(族內人)으로는 김범일 대구광역시장을 비롯해 김천일 계명대의과대교수, 김건일 변호사(서울남부지법 수석부장판사), 의사 김승일, 하이델베르그대 박사출신 김윤구 명지대교수, 베를린공대 박사출신 김인구 충북대교수, 의사 김철모, 언론인 김정모씨로 모두 갈은의 후예다.
김태관의 태정 태중(동지중추부사) 태운(병조참판)형제들이 당대에 이름을 떨쳤는데 김광년 산림청 서기관, 김태수 연세대문과대교수, 김철구 MBC기자, 김문일 안동초등학교장, 요코야마대 박사출신의 김만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연구원 등이 4형제의 족손들이다.
김태관의 고조부는 병자호란 창의공신 낙제 김지찬이며 낙제의 아버지는 선조왕의 외교문서를 작성한 독성헌 김취성이다. 김취성(1569~1637)의 동생이 임진왜란 독전 공노로 선무정난공신이 된 구제 김취영, 무과 급제해 병자호란 때 전사한 김취웅이다. 이들 3형제는 명유(名儒)로 문명을 떨친 우제 김존수(存水1440-1515)의 현손이다.
삼전사기의 도전 끝에 영광을 거머쥔 김씨는 쉬는 시간을 이용하여 아버지의 농삿일을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농사를 지으며 역경 속에서도 아들의 면학을 뒷바라지해온 삼일씨의 아버지 성기씨는 2년 전 유명을 달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