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북부지역 고추 주산지의 생육상황은 초장(키)은 길고 분지수가 늘어났지만, 지난해에 비해 열매 맺힘이 적었고 역병과 탄저병이 현저히 줄어들었으나, 석회결핍과는 두배 정도 늘어 물 관리 등 후기 고추밭 안전 관리가 요구된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영양고추시험장에서 지난 8월 초순에 영양을 비롯한 안동, 청송, 봉화, 의성, 예천 등 6개 시군의 101개 농가 포장에서 고추작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초장(키)은 전년에 비해 약 11cm 더 길었고, 분지수는 0.5개 정도 많았지만 착과수는 포기당 10개 이상 적게 달린 34∼44개였는데,올해 초기에는 저온으로 고추 옮겨심기가 다소 늦어졌고, 고추 꽃필 때와 착과시기에 고온과 가뭄의 영향으로 인해 열매를 맺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석회결핍과는 전년의 3.5%에서 6.7%로 두배 이상의 피해가 심했으며, 탄저병은 전년의 1.6%에서 0.4%로 거의 발병되지 않았으며, 역병은 전년의 3.4%에서 1.4%로 줄어 들었다.
영양고추시험장의 원종건 박사에 의하면 조사 지역의 6월과 7월 평균기온이 16.5∼27.4℃로 전년보다 많게는 4.5℃가 더 높게 경과되었고, 강우량이 96∼456mm정도 더 적어, 고온과 가뭄에 의한 고추의 수정이나 착과가 나빠지는 장해현상의 많이 발생되어 포기당 과실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고, 늘어난 일조시간과 가뭄의 영향으로 물과 관련하여 전염성이 높은 고추 역병과 탄저병의 발병 정도가 현저히 줄어들었지만 앞으로 빈번한 태풍의 영향으로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했다.
충해는 고온 건조한 날씨로 인해 총채벌레 피해는 전년 3.0%에서 3.9%로, 담배나방의 피해는 4.1에서 5.4%로 늘어나 충에 의한 피해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영양고추시험장 관계자는 금년에는 포기당 고추 과실수가 적고 후기에는 탄저병 등의 발생이 증가될 것으로 보여 고추밭 후기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특히 전체적인 수량을 증대시키기 위해서는 성숙된 과실을 적기에 수확하고 추비를 제때 시비함으로써 나머지 미성숙된 과실이나 어린 과실의 발육을 좋게 하는 것이 필요하며, 탄저병과 담배나방 등 후기 병충해의 급속한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초기에 집중적으로 방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