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농민의 애환과 감흥어린 향토색을 노래에 담은 예천지방 전래농요인 예천통명농요가 27일과 28일 제주도에서 공연을 갖는다.
찾아가는 문화활동의 일환으로 열리는 이번 공연에는 통명농요보존회(회장 안승규) 회원 26명이 27일에는 도평리 양로원에서, 28일에는 왕벚꽃 축제장에서 통명농요 전 과정에 대한 시연을 갖는다.
예천 통명농요는 지난 1985년 중요무형문화재 84-나호로 지정된 경북 예천지방 전래 농요로 예천읍 통명리의 농민들이 매년 모심기를 할 때 힘겨운 노동으로 인한 고달픔을 해소하기 위하여 부르는 농요이며 조선 중기에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모심기할 때 부르는 <아부레이수나>와 모를 다 심고 논에서 나오면서 부르는 <도움소소리>, 논을 맬 때 부르는 <애벌매기소리>와 <상사듸여>, 그리고 논을 다 매고 나오면서 부르는 <방애소리>·<에이용소리>, 또 논매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부르는 <봉헤이>로 이루어져 있으며,또한 부녀자들이 부르는 <삼삼기노래>·<베틀노래>·<도해따기> 등이 있다.
특히, 예천통명농요는 1979년 제20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하여 매년 30-40회에 걸쳐 서울, 부산 등 전국 각지 단체와의 활발한 교류 공연과 발표공연, 해외공연을 통해 예천지방의 문화를 대외적으로 널리 알리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예천통명농요보존회 안승규 회장은 “이번 제주 공연이 우리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전국에 널리 알리고 예천의 자긍심과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