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은 3월 10일까지 친환경 농업의 실천과 고품질 사과생산을 위해 과수 꽃가루 매개능력이 탁월한 야생 머리뿔가위벌 채집트랩 설치에 나섰다.
채집용 벌집을 설치하는 지역은 밀원식물이 풍부하고 자연생태계가 잘 보존된 해발 400미터 이상의 소백산 일대의 충북 제천, 단양, 문경, 봉화, 울진과 예천군 관내이며, 설치장소는 야생가위벌이 비와 바람을 피할 수 있고 햇빛을 받을 수 있는 토담집이다.
이 사업은 야생의 우수한 머리뿔가위벌의 유전자원을 확보하여 일부는 대량 인공증식연구에 활용하고, 나머지 대부분의 수량은 사과꽃의 화분매개용으로 보급하기 위하여 시행하는 것이다.
토담집에 설치한 채집트랩은 야생가위벌이 4~5월경에 유충을 산란해 놓으면 6~7월경에 수거한 후 보관하였다가 다음해 4월경 사과가 개화를 시작하면 관내외의 농가에 분양되어 사과 결실율 향상에 기여하게 된다.
머리뿔가위벌을 이용하여 수정한 사과는 기형과율 50% 감소, 상품율 22%증가, 생산량도 18% 증가 시킬 수 있어, 친화경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고자 하는 농가에 인기가 많다.
한편, 예천군은 머리뿔가위벌이 과수농가들의 경영비 절감과 고품질 과일 생산이라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고 있는 것으로 분석됨에 따라 앞으로 야생 채집과 병행하여 인공대량증식을 하여 보급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며, 금년에도 4월 20일경에 전년도에 채집한 170,000수 정도를 과수 농가에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