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진흥회(총재 선상규)와 일본걷기협회(회장 엔도야스오)가 공동 주최한 제2회 21세기 조선통신사 옛길 한,일 우정걷기팀이 9일 오후 3시 30분쯤 예천군청에 도착 했다.
조선통신사 옛길 한·일 걷기 행사에 참가자 40명(한국인 10명, 일본인 30명)은 지난 4월1일 서울을 출발해 용인~충주~문경을 거쳐 9일 만에 예천에 도착했으며 안동~ 의성~군위~ 영천~ 경주~ 울산~ 부산(동래)~ 대마도(쓰시마섬)~ 오사까~ 동경까지 총 50일간 1천145km 거리의 조선통신사 옛길을 답사한다.
예천군청 직원들의 환영을 받으며 도착한 참가자들은 군청 영상회의실에서 예천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부한 문화유산에 관한 영상물을 시청하고 기념촬영을 했으며 예천에서 숙박 후 10일 오전 안동으로 출발한다.
한편, 조선통신사는 일본을 통일한‘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가 조선 침략에 대한 사죄의 뜻을 표명하면서 국교 재개와 사절단 파견을 요청한 것이 계기가 됐는데, 조선통신사의 일본행은 당시 한양(서울)에서~ 에도(도쿄)까지 육로와 뱃길을 합해 왕복 1만1천리를 오가는 10개월 간의 대장정으로 통신사 파견은 1811년까지 200여 년 동안 12차례에 걸쳐 이어졌고 규모는 매번 300∼500명에 달했었다.
이번 행사는 임진왜란 이후에 조선통신사 일행 수백 명이 한양에서 출발하여 동경까지 왕래했던 역사를 되살려 21세기에 한일간 민간교류를 통한 친목증진에 뜻을 두고 선조들의 위업에 대한 자부심을 직접 체험하기 위해 2007년 4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행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