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윤재탁) 성주과채류시험장은 내년도 껍질째 먹는 참외 생산을 위해 전문 작목반을 조직한다고 밝혔다.
도농업기술원 성주과채류시험장 관계자에 의하면 2006년부터 껍질째 먹는 참외 생산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올해 시범재배를 통하여 성공한 사례를 방송, 신문, 인터넷 등 언론매체를 통해 홍보해 참외 재배농가는 물론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한다.
껍질째 먹는 참외 시범재배는 성주, 안동, 예천 등 총 3지역 5개소에서 실시하였는데, 성주군 용암면 동락리 이경수회장은 5월 19일 참외 과실 1개의 가격이 1,000원 정도(4다이 1박스 40,000원)일때 껍질째 먹는 참외는 3,000원을 받고 친환경 농산물 코너인 한마음 공동체에 판매하였는데 그것도 물량이 없어서 더 이상 팔지 못했다고 한다.
반면에 수륜면 수성리 배홍수회장, 안동시 풍천면 갈전리 김이규회장, 예천군 호명면 산합리 임대일회장, 성주군 월항면 박진순 참외명장 등은 시범재배는 성공적이었으나 홍보 부족 등으로 유관기관에 선물하거나 농협 공판장에 일반참외 가격으로 판매하였다고 한다.
그러나 껍질째 먹는 참외의 홍보가 전국적으로 이루어진 4월 하순 이후에는 전국의 소비자들이 껍질째 먹는 참외를 사고 싶다는 주문이 성주군청, 성주군 농업기술센터, 성주과채류시험장 등지로 몰려 왔으나 시범재배를 통하여 소량 재배되었기 때문에 내년에 대량생산해서 판매하겠다는 약속을 하기도 하였다.
성주과채류시험장 관계자에 의하면 성주 참외축제, 칠곡 참외 품평회, 칠곡군 북삼읍 폴리페놀 참외축제 등 각종 축제행사장에 도시의 소비자들이 많이 참석하였는데 껍질째 먹는 참외가 있다고 하든데 어디에서 판매하느냐, 가격은 얼마냐, 먹어 보고 싶다 등등 껍질째 먹는 참외의 인기가 있는 것 같아 생산자 보다는 소비자들의 반응이 획기적이었다고 한다.
성주과채류시험장은 껍질째 먹는 참외 생산을 희망하는 농가를 모집하여 전문 작목반을 조성, 자체적으로 운영토록 하고 교육, 기술지도 및 자문을 통하여 2009년 봄부터 본격적인 생산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껍질째 먹는 참외생산 희망농가는 성주과채류시험장(전화 054-931-6789)으로 10월 20일까지 신청하면 된다.
이를 위해 성주과채류시험장에서는 껍질째 먹는 참외 생산을 위한 망사와 투명막이 형성된 주름봉지 특허출원에 이어서 최근에는 껍질째 먹는 참외 상표를 제작해 특허출원 했다.
껍질째 먹는 참외 작목반이 조직되면 생산과 판매를 위하여 농촌진흥청에서 주관하는 경북참외 특화작목산학연협력단(단장 경북대 서전규 교수)에서는 컨설팅은 물론 성주과채류시험장에서 특허출원한 상표를 이용하여 2kg, 5kg의 박스를 제작 지원하는 등 껍질째 먹는 참외를 명품브랜드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북농업기술원 성주과채류시험장 신용습 박사는 참외의 플라보노이드, 베타카로틴, 폴리페놀 등 항산화, 항균생물 활성 효과가 높은 영양성분은 과피에 가장 많고 태좌, 과육 순인데 소비자가 먹을 때는 껍질을 깎고 씨가 있는 태좌부분을 도려내고 영양분이 가장 적은 과육부분만 먹는다고 한다.
또 항산화력의 지표로 사용되고 있는 플라보노이드는 참외 가식부 100g당 과육의 8.2㎍에 비해 껍질에는 231.2㎍으로 과육에 비해 껍질에 29배 정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베타카로틴도 과육의 0.16mg에 비해 껍질에는 0.75mg으로 과육에 비해 껍질에 5배 정도 많이 함유되어 있다. 폴리페놀은 과육의 385.2㎍에 비해 껍질에는 816.4㎍으로 과육에 비해 2배 정도 많은데도 불구하고 껍질을 제외한 과육을 먹는 경우가 많아 껍질째 먹는 참외기술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