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이 10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도내에서 처음으로 친환경농업 바이오센터를 신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폭적인 예산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군은 총 사업비 10억원을 들여 예천읍 생천리 농업기술센터 실증시험포 내에 친환경 농업을위한 미생물 배양에 필요한 발효기와 저장조를 각각 5대씩 구비한 친환경농업 바이오센터를 11월 말 완공 예정으로 지난 3월 초부터 공사에 착수했다.
군이 이번에 건립 중인 친환경농업 바이오센터에서는 연간 5만ℓ의 유산균과 효모를 함유한 미생물을 생산, 저장조에서 배양 보관한 뒤 이를 원예, 과수, 인삼을 비롯한 벼농사 재배 농가에 저렴한 가격에 보급, 친환경적 병해충 방제를 통한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군 농업기술센터가 친환경 농업의 기술 개발을 위해 2년전부터 기술센터 실증시험포에서 실험을 해온 결과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농법이 선충과 역병 등 병해충 방제는 물론 노지 고추와 시설 고추 재배농가의 연작 피해 예방에도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농가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에는 농업기술센터에서 실험적으로 생산한 미생물을 농가에 보급해주는 과정에서 준비한 미생물이 부족할 정도로 농민들이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농업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나, 이번에 건립 될 친한경농업 바이오센터에서 생산될 연간 5만ℓ의 물량 또한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미생물 배양 등 친환경 농업 개발을 위한 예산의 대폭적인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다.
예천군은 그동안 지역 최고의 특산물인 개포 풋고추가 연작 피해 등으로 품질이 떨어지고 생산량이 감소되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인삼과 참외, 토마토 등도 적지않은 연작 피해를 입고 있어 이번 미생물을 활용한 친환경 농법의 보급으로 지속 농업 추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에 대해 농업기술센터 담당자는 "최근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친환경 농업에 필요한 미생물이 가격도 워낙 비싼데다 절반 이상이나 죽은 미생물도 적지않은 것으로 알려져 농민들이 애를 먹고 있다"며 "바이오센터가 완공된 뒤 군에서 생산한 완벽한 미생물을 원예와 과수 농가는 물론 벼농사 재배 농가에 보급하게 되면 고품질의 농산물 생산과 친환경 농업의 조기 정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북일보 장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