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지방자치단체가 정부의 쓰레기 종량제 실시 후 길거리및 주택가의 쓰레기통을 거의 없앤 이후 주민들 대부분이 쓰레기 봉투를 주택가는 물론 시내 도로변에 무단으로 내 놓아 심한 악취로 주민들이 고통을 받고 있는데다 도시 미관까지 해치고 있어 쓰레기통을 다시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는 여론이다.
대부분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된 지난 1995년 이후부터 시가지 도로변이나 주택가에 설치돼 있던 쓰레기통에 쓰레기 봉투를 사용하지 않은 불법 쓰레기 투기가 늘어난다는 이유로 쓰레기통을 없애기 시작해 지금은 거의 볼 수 없게 됐다.
당시에는 쓰레기 종량제가 처음 실시된 관계로 쓰레기 봉투 구입에 경제적 부담을 느낀 일부 주민들이 일반 생활 쓰레기는 물론 음식물 쓰레기까지 쓰레기통에 무단투기 하는 사례가 흔했기 때문에 쓰레기 봉투 사용을 조기 정착시키기 위해 쓰레기통을 없앴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이제는 종량제가 실시된지 10년이 지나 쓰레기 봉투를 사용하지 않는 주민들이 거의 없는데다 오히려 쓰레기 봉투를 도로변이나 주택가에 그대로 버려 놓을 경우 고양이나 개 등 짐승들이 음식물 냄새로 인해 쓰레기 봉투를 훼손하는 등 부작용 마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시장 주변이나 상가 밀집지역 도로변에는 야간에 주민들이 버려놓은 쓰레기 봉투가 도로위에까지 흩어져 심한 악취로 인한 주민생활 불편은 물론 투기 장소가 아닌 도로위에 쓰레기 봉투를 무단 투기 하는 사례도 빈번히 발생, 차량 소통까지 방해할 정도인 만큼 쓰레기통 설치의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예천읍 동본리 상설시장 주변에서 장사를 하는 이모(45)씨 등 대다수 주민들은 "야간에도 문제지만 일요일에는 청소 차량이 운행을 하지 않아 토요일 버린 쓰레기 봉투의 악취로 생활이 어려울 지경"이라며 "쓰레기통을 설치하는 길만이 짐승들로부터 쓰레기 봉투의 훼손을 막고 투기 장소가 아닌 곳에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행위를 근절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북일보 장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