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공방위의 핵심전력인 빨간 마후라 49명이 새롭게 탄생했다. 공군 제16전투비행단(단장 김도호 준장, 52세)은 25일 고등비행교육과정 수료생 49명과 가족, 친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07-3차 고등비행교육 수료식을 가졌다.
이날 수료식을 통해 배출된 49명의 새내기 조종사들은 지난해 7월 고등비행 교육 과정에 입과한 이래, 9개월 동안 각종 비행 기술과 전술 지식 등 조종사로서 필요한 고난도 비행 교육을 이수했다.
실습 및 기본비행교육 과정을 포함해 2년여에 걸친 길고도 힘든 비행훈련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친 이들은 이날 수료식에서 조종사의 상징인 은빛 조종흉장과 빨간마후라를 수여받음으로써 진정한 공군의 정예조종사로 다시 태어나게 되며, 각급 부대에 배치돼 전투기·지원기 조종사로서 조국 영공방위의 최일선에 나서게 된다.
김은기 공군참모총장(공사 22기, 55세)은 수료식에 임석해 각고의 노력으로 비행훈련을 성공적으로 수료한 신임 조종사들의 목에 직접 빨간마후라를 메어주며 그간의 노고를 치하하고, 주요 지휘관참모, 내빈 및 수료생 가족들과 함께 신임 조종사들의 장도를 축하했다.
한편, 이번 수료식에서 영예의 참모총장상은 이동원 중위(공사 54기, 25세)를 비롯한 3명에게 돌아갔다. 수상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07-3차 고등비행교육과정 수상자 명단>
참모총장상이동원25세공사54기권해빈″˝구태회″˝작전사령관상서강원″˝송민성″˝송광철″″남부사령관상이동현″″나도경″″정지환″″
또한 이번 수료자 중에는, 지난 06-3차 고등비행수료생 이후 꼬박 1년 만에 새로운 여성 전투기 조종사가 탄생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수료생 중 유일한 여성이기도 한 설진영 중위(25세, 공사 54기)는, 이 날 꿈에 그리던 빨간 마후라를 목에 맴으로써 대한민국 공군 여덟 번째 여성 전투기 조종사의 영예를 안았다.
설진영 중위는 “여성 조종사는 쉽게 선택할 수 있는 길은 아니지만 그만큼 매력있는 길”이라며, “앞으로 더 많은 후배 여성 조종사들이 양성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후배들이 따라올 수 있는 튼튼한 길을 놓아주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공군에는 02년 첫 여성 조종사가 탄생한 이후, 전투기 조종사 8명을 포함, 총 25명의 여성 조종사가 전투기, 수송기, 헬기 등의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