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오른 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의 말씀을 묵묵히 실천해 온 사람이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지난 연말 예천군으로부터 자원봉사상을 수상한 예천읍 대심리 하성호(60)씨는 "결코 드러내고 자랑할 일이 못되는데 너무 부끄럽다"면서 "남을 돕는 일은 도움을 받는 사람보다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사람이 더욱 행복하기 때문"이라며 쑥스러워 했다.
독실한 천주교 신자인 하 씨의 이웃돕기는 지난 2002년 성당에서 실시해 온 나눔의 집 도시락 배달봉사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자신의 작은 봉사가 어려운 이웃에게는 예상외의 큰 기쁨과 본인에게는 더할 수 없는 행복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된 하 씨는 이후 본인의 사비를 털어 남몰래 지역의 불우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오며 군내 환경미화원들에게도 식사 및 위문품을 전달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예천군 자원봉사센터를 통해 지역 독거노인들에게 세탁기 등의 물품 지원을 비롯 6.25 참전유공자회 예천군지부에도 정기적으로 성금을 전달해 오는 등 하 씨의 헌신적인 이웃돕기는 귀감이 되기에 충분했다.
특히 자신이 다니는 성당에서 운영하는 나눔의 집 신축 당시 수백만원의 성금을 선뜻 내놓는가하면 이곳에서 실시하고 있는 이웃돕기 행사때마다 빠짐없이 동참해 정기적인 성금과 생필품을 지원해 오고 있다.
현재 전국 프로태권도 협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협회에서 주관하는 전국프로 무술대회때마다 모범 무술 청소년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온 하 씨는 올해에도 장학금 지원대상 청소년들을 20여명으로 늘릴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하 씨는 "능력이 닿는 날까지 도움이 필요한 우리 주위의 이웃들과 함께 내가 가진 것의 일부라도 함께 나눌 수 있는 삶이 허락 된다면 그보다 큰 행복이 어디 있겠냐"면서 "우리 지역에서도 지도층 인사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운동이 하루속히 정착 된다면 소외받는 이웃이 줄어들 것"이라며 소외된 이웃들을 위한 많은 관심과 사랑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