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제16전투비행단(단장 김도호 준장, 51세) 장병 996명이 17일부터 29일까지 총 9차에 걸쳐, 성탄절과 주말 휴무를 기꺼이 반납하고 충남 태안 앞바다에 남아있는 기름찌꺼기 제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현장에 도착한 16비 장병들은 갯바위와 암석 해안 등 일반인의 접근이 곤란한 지역을 중심으로, 흡착포와 볏짚, 헌옷 등을 활용하여 바위 등에 묻은 기름을 제거하고 모래사장에 유처리제를 살포하는 등의 방제활동을 벌였다.
기름 제거작업에 자원하여 참가한 공군 16비 박대봉 일병(21세)은, “피해 현장에 와보니 언론에 보도된 것보다 훨씬 더 처참하고 심각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며, “어려움에 처한 태안 지역 주민들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어 매우 보람차다”고 말했다.
이번 방제작업을 주관한 16비 단장 김도호 준장은 “국가적 재앙에 맞서 국민의 재산과 해양 생태계 보호를 위해, 기본 임무에 지장없는 범위 안에서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