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일보 장병철 기자
예천군의회 의원의 의회 전문위원에게 대한 인격 모독성 발언 사건이 공무원들이 언론 등을 통한 공개사과를 요구하면서 의회와 집행부 간의 감정 싸움으로 번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예천군과 의회에 따르면 예천군의회 이모 의원은 지난 7월 25일 의회 건물 자신의 집무실에서 의회 여성 전문위원과 대화 도중 "너 따위가 무슨 전문 위원이냐" "업무 능력은 없으면서 술은 잘 따르더라"는 등 모욕성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군청 직장협의회는 물론 5급이상 간부공무원들이 해당 의원과 의회를 항의 방문,공개 사과를 요구했다.
이에 사과 할 의사가 없다며 강경 입장을 보이던 이 의원은 지난 3일 의회 간담회 석상에서 동료의원들과 해당 전문위원에게 "물의를 빚어 죄송하다. 상처를주었다면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면서 사건이 무마되는 듯 했다.
하지만 공무원들이 연대서명을 받아 해당의원과 군 의회에 언론 등을 통한 공개사과를 요구해 사건이 확대되고 있다.
군 공무원들은 6일 부군수를 비롯한 5급이상 실,과,소장 및 읍,면장들이 연대 서명한 '예천공무원의 입장'이라는 공개요구서를 군의회에 제출했다.
공무원들은 공개요구서를 통해 "주민의 대표하는 공인인 군의원이 공무원에게 폭언을 한것은 전체 공무원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이라며 "해당 군의원과 군의회가 언론 등을 통한 공개 사과를 해 실추된 공무원의 명예를 회복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나 군의회는 의원들 대부분이 "의원 개인의 문제"라는 인식을 보이면서 사태해결에 적극 나서지 않아 자칫 의회와 집행부간 갈등의 골이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 마저 낳고 있다.
이 같은 의원들의 소극적 태도에 일부에서는 의회가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 군과 의회간에 감정 싸움을 번지는 것을 막아햐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경북일보 장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