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면 오암2리 주민들은 지난 3일과 4일 불어 닥친 강풍으로 피해를 입은 김은하(64세)씨의 인삼재배지 피해 복구를 위해 지난 9일 전 주민이 손을 걷어붙이고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김은하씨는 영주에서 인삼농사만 40년을 했고 보문면 오암리에서 농사를 지은 지는 3년째인 베테랑 농부 이지만 이렇게 봄철 강풍에 피해를 본 건 처음이라며 허탈해 했다.
보문면 오암2리는 보문면에서도 최고령 지역으로 전체 가구 수 20가구가 채 안 되는 곳임에도 이날 마을주민이 모두 나와 비닐 천막과 짚, 쓰러진 지주대 철거를 위해 힘을 모았으며 고령으로 일손돕기가 어려운 마을 주민들은 마을회관에서 점심식사를 준비하며 작은 힘이라도 보탰다.
김청한 오암2리 이장은 “농민이라면 누구라도 농작물이 자식같이 소중 할 텐데 이번강풍에 큰 피해를 본걸 보니 안타까운 마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마을주민들이 모이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에 김은하씨는 “나이도 많으신 마을 어르신들이 외지에서 들어와 농사를 짓는데도 자기 일처럼 나서서 도움을 주셔 매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