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경찰서(서장 박달서)와 예천경찰서 보안협력위원회(위원장 김대희)에서는 생애 최초 자기집 마련의 꿈을 이루려고 홀로 집짓기를 하고 있는 탈북민을 돕기 위해 금년 4월부터 ‘탈북민 행복한 보금자리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였다.
이를 위해 예천경찰서장은 보안협력위원회와의 주기적 간담회 개최로 부지매입부터 건축까지 각종 법적·경제적 지원과 기술적 조언을 하면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
탈북민 김00 가족은 지난 2012년 연고가 없는 예천으로 이사를 와 살면서 생계유지를 위해 버려진 밭을 일구고 벌목일을 하는 등 사회주의 사고에서 탈피하고 지역주민으로 정착하기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스스로 내집 마련의 야심찬 꿈을 이루기 위해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목수일까지 배우고 벌목 등 막노동으로 알뜰하게 모은 돈으로 집을 지을 수 있는 쌈짓돈을 마련하였다.
아는 사람 없이 혼자 고군분투할 즈음 예천에서 처음 인연을 맺은 前 보안협력위원장에게 도움의 손길을 내밀자 보안협력위원장은 탈북민은 사유재산개념이 없이 무기력하다는 선입견이 있었는데 지역의 젊은 사람들보다 더 열심히 생활하는 것에 감동, 친 동생처럼 생각하며 집터 구입에서부터 모든 일을 도와주고 본인 소유 공사자재 주는 등 집짓기의 밑거름 역할을 해주었다.
그러나 집짓기를 시작하면서 법적.행정적 절차에 부딪쳐 한국사회의 높은 벽을 다시 한번 실감하고 좌절도 하였지만 그럴 때마다 경찰과 자치단체, 지역주민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난관을 헤쳐 나갈 수 있었으며, 드디어 7개월 가량 배운 목수 경험으로 기초공사를 시작한지 6개월 만에 집의 외형을 갖추게 되었다.
감격에 잠길 틈도 없이 6개월 동안 뒤도 돌아보지 않고 비용을 아끼기 위해 홀로 집짓기에만 전념했던 터라 몸과 마음이 지칠대로 지쳐 더 이상 일어설 힘도 없을 때 경찰과 보안협력위원, 지역주민들이 직접 집짓기 현장을 방문하는 행사를 가졌다.
무엇보다도 절실했던 천장공사와 외장공사를 위해 전문 기술자 4명을 3일 동안 집중 지원하여 집짓기에 박차를 가해 추워지기 전에 입주를 가능하게 해주었으며, 군 복무중인 의경들도 솔선수범하여 봉사활동 현장을 방문하여 잡초도 뽑고 공사자재를 옮기는 등 구슬땀을 흘리며 참경찰을 몸소 실천하였다.
또한 이장님이 주축이 되어 노인회, 부녀회에서 안동식혜, 떡 등 먹을거리를 만들어 함께 나누면서 따듯한 이웃애를 보여주었으며, 이장님은 “거주자 중에 탈북민이 최연소라며 집짓기는 물론, 농사짓는 방법 등 물심양면으로 도와 마을주민의 한 사람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겠다”는 덕담을 하는 등 동네잔치 같은 분위기를 자아냈다.
박달서 예천경찰서장은 이날 짓집기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위문품을 전달하면서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등 보안협력위원들과 탈북민을 격려하였다.
한편, 탈북민 김00은 환하게 웃으며 “혼자서 집짓기가 힘들어 포기할까도 싶었지만 주위의 많은 배려로 겨울이 오기 전 꿈에 그리던 내 소유의 이쁜 이층 목조주택에서 가족들과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니 잠이 오지 않는다. 내가 받은 도움 이상으로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겠다”며 거듭 감사의 말을 전하였다.
※ 참고 : 북한이탈주민 정식명칭은 “북한이탈주민” 또는 “탈북민” 입니다.
경찰청과 통일부가 합의한 내용으로“새터민”또는 “탈북자”는 가급적 사용을 자제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