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추모분위기 속에서 어버이날 경로행사 다양하고 조촐하게 열려

예천군 지역 곳곳에서 제42회 어버이날을 맞아 세월호 여객선 침몰참사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행사규모를 축소하고 애도하는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경로행사가 조촐하게 열리고 있다.

예천군노인복지관에서는 8일 오전 10시부터 지역에 거주하는 65세이상 어르신 400명을 초청, 예천양수발전소에서 협찬한 카네이션을 어르신들께 달아드리며 경로효친의 전통 미덕을 다시 한 번 되새기고 중식, 다과 제공으로 어르신들을 위한 ‘효 한마당 행사’를 가졌다.

또한 예천군지역사회복지협의체에서는 오전 10시30분 우체국공익재단 후원 ‘어르신이 행복한 예천만들기사업’의 일환으로 이완희 복지협의체위원장, 김동길 주민생활지원과장, 유영희 예천우체국장을 포함한 협의체 위원, 우체국직원 등 10여명이 참여해 예천노인전문요양원 입소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점심식사를 보조하는 등 봉사활동을 했다.

특히 이날 자연어린이집 원아 30여명이 고사리 손으로 만든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원생들이 준비한 노래와 율동 등으로 재롱을 피워 어르신과 아이가 함께 어울리는 ‘천사들의 합창’ 소박한 공연은 잠시나마 어르신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활짝 펴드리는 시간을 선사했다.

또 홀로 거주하는 어르신가정에는 카네이션 700개를 구입해 독거노인 방문관리사가 직접 가정을 찾아가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따뜻한 말로 위로하고 카네이션 달아드리며 어른을 공경하는 마음을 전했다.

한편 그 외 예천군어린이집연합회 3개 어린이집(성락, 성심, 풍양)에서 경도요양원, 예천실버요양원, 예천연꽃마을을 각각 방문해 어린 천사들의 재롱잔치는 물론 정서교류, 간식과 선물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지난 1일부터 독거노인 공동거주의 집인 월포리 경로당을 시작으로 각 마을별로 어르신들을 위해 중식 제공 등 조촐한 경로행사를 이번 주 내내 개최하면서 어른을 공경하는 미풍양속의 전통을 계승시킬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