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시의 국군체육부대 유치와 경북도청 북부지역 이전 설과 맞물려 이용객 급감으로 개항 14년만에 민간 항공기 운항 중단으로 공항 지정이 해제되고 국방부로 소유권이 이전돼 역사 속으로 사라졌던 예천공항의 항공기 운항 재개에 대한 필요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예천공항은 지난 1989년 11월 개항후 아시아나항공의 예천~서울 노선 취항을 시작으로 예천~제주 노선 운항 등 한때 연 40여만명의 이용객이 공항을 이용할 정도로 호항을 누렸으나 민간 항공사의 적자 폭 누적으로 2003년 11월 유일하게 남아있던 아시아나 항공의 예천~제주 노선이 폐지되면서 잠정 폐쇄됐었다
예천군을 비롯한 북부지역 자치단체의 항공기 운항 재개 노력에도 불구하고 2004년 5월 건교부가 공항 폐쇄를 결정하고 2006년 1월 5일부로 소유권과 공항관리권을 국방부로 완전 이관한 뒤 현재 모든 민간항공 시설물은 거의 철거된 상태다.
그런데 지난 4월 초 인근 문경시로 국군 체육부대의 이전이 확정, 발표된데다 최근 경북도청 이전 후보 예정지로 경북 북부지역이 최적지로 거론되면서 예천공항의 민간항공기 재 취항설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특히 건교부가 국방부로 예천공항 소유권과 관리권을 이전할 당시 민간항공기의 재 취항 시에는 국방부와 재협의를 거친 뒤 건교부로 재차 이전해 주도록 명시한 것으로 알려져,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낙후 지역에서 모처럼 회생의 전기를 마련한 경북 북부지역의 경기활성화를 위해 중앙정부 차원의 예천공항 회생 방안 마련이 필요한 시기라는 여론이 다.
부산지방항공청 관계자는 "현재 예천공항의 모든 관리 및 소유권이 국방부로 이관된 만큼 민간항공의 재 취항을 위해서는 까다로운 절차가 필요하다"며 "예천공항의 민항기 재 취항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전혀 고려된 적도 없다"고 예천공항의 회생이 결코 쉽지 않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