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7. 28~8. 19)행사장내 ‘친환경 농원’이 관람객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예천곤충엑스포 내에 조성된 친환경 농원은 예천군에서 실시하고 있는 친환경 농법과 작물을 소개하고, 우리가 주로 수확 후 모습만 볼 수 있었던 작물들이 자라는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꾸며진 농원이다.
예천군은 지자체로서는 유일하게 1998년부터 화분매개곤충 보급 사업을 추진해 왔으며, 머리뿔 가위벌과 뒤영벌(호박벌)을 이용해 친환경 사과.토마토.호박 등을 재배하고 있다. 머리뿔가위벌과 뒤영벌(호박벌)을 이용한 화분매개수분 농법으로 재배하는 경우, 사과는 열매 수량과 상품(上品)율이 20% 정도 많아지고, 토마토는 씨앗수가 많아져 당도가 높고 산뜻한 맛과 신선함이 오래 유지된다.
곤충엑스포 행사장 내 친환경 농원에는 호박벌 등을 이용한 사과, 배, 토마토 외에도 우렁이, 미꾸라지, 오리 등을 이용한 예천의 친환경 벼농사도 소개되고 있으며, 수수, 들깨, 참깨, 동부, 율무, 팥, 메밀, 녹두, 땅콩 등의 작물들도 심어져 체험 전시되고 있다.
또한 일반인들이 흔히 접하기 힘든 목화, 강활, 홍화, 파초, 꽃피는 고구마 등도 함께 볼 수 있어 엑스포를 관람하러 온 어린이들 뿐 아니라 어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곤충엑스포 관람객 문석훈(40, 서울 송파구)씨는 “도시에서 자란 아이들은 벼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아이들이 많다”며, “슈퍼마켓에서 포장된 작물만 보던 아이들이 벼, 참깨, 팥, 땅콩, 들깨 등의 실제 작물이 여물어가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매우 신기해한다. 곤충엑스포에 와서 곤충 체험 뿐 아니라 친환경 농업체험까지 하게 되어 일석이조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가족과 함께 곤충엑스포를 관람하러 온 이소은(11, 경기도 용인시) 어린이는 “설거지 할 때 쓰는 수세미가 식물이름인 줄 몰랐다. 친환경 농원에서 설명을 듣고 예전에 수세미 식물을 말려 그릇 닦는 용도로 썼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진짜 수세미’가 주렁주렁 열려 있는 모습을 사진 찍어 친구들에게 보여줄 생각이다”며 연신 놀라워했다.
예천곤충엑스포 내 친환경농원에는 60여 종의 작물 및 과실나무, 꽃 등이 심어져 곤충엑스포 내 또다른 체험의 장으로 관람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으며, 친환경 농원을 배경으로 미니 포토존도 마련되어 곤충엑스포 마스코트 코니, 페디와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