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급속한 노령화와 핵가족화 등에 따라 가족간 갈등과 부양부담이 증대하고 노인학대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이를 전문적이고 체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노인보호전문기관 2개소를 설립·운영하고 있다.
도내 노인보호전문기관에 따르면 노인학대 사례가 해마다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2005년 133건 이었던 노인학대 사례가 2006년 170건, 2008년 214건, 2010년 455건, 금년 11월말 현재 500여건으로 작년보다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도는 증가하는 노인학대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2008년부터 전국 최초로 학대피해노인 쉼터를 자체적으로 시범 운영하여 금년에 보건복지부 중점정책사업으로 선정되어 전국 16개 시·도로 확대되고 국비 예산까지 지원받고 있다.
학대피해노인 쉼터는 시·도별로 1개소만 운영되고 있지만 경북도는 자체예산을 마련, 노인보호전문기관 2개소에서 학대피해노인쉼터를 운영함으로써 학대피해노인에 대한 일정기간 보호조치 및 심신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하여 학대피해노인에 대한 보호를 강화하고 있다.
91세의 A할머니는 며느리로부터 심한 욕설 및 폭력과 함께 찬방에 방치되기도 하고 최소한의 의식주도 제공받지 못하는 등 지속적으로 신체적, 정서적 학대를 당하여 신고를 받고 나간 노인보호전문기관의 사회복지사에게 울먹이며 제발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요청하였다.
신고자인 딸이 A할머니를 부양하겠다고 해도 며느리는 모셔가지 못하게 막았으나 노인보호전문기관에서 개입하여 A할머니를 학대피해노인쉼터에 모셔 학대상황에서 분리시키고 학대행위자와 전문상담을 통해 인식을 개선하고 현재는 A할머니 딸의 집에서 편안한 생활을 하고 계신다.
경북도는 협소한 경북서북부노인보호전문기관을 보완하기 위해2012년 학대노인쉼터를 포함하여 노인보호전문기관을 새롭게 신축하여 노인복지서비스의 질을 높이고,
노인학대의 대처 뿐 아니라 예방활동에도 중점을 두고 의료기관, 노인요양시설 등 관련기관을 대상으로 연간 2천명 이상에게 노인학대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어르신들로 구성된 노인학대예방 실버지킴이단 운영 등도 강화할 계획이다
경북도에는 포항시와 예천군에서 노인보호전문기관이 운영중에 있으며 1577-1389를 이용하면 24시간 관할 지역 노인보호전문기관으로 연결된다.
경상북도 김승태 보건복지여성국장은 “노인학대사례가 증가하는 것은 급속한 노령화와 핵가족화에 기인하지만 그동안 감추어져 있던 노인학대가 노인보호전문기관의 활동과 함께 표출되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고 말하고,
“그동안 가정사로 여겨 숨겨지고 외면해왔던 노인학대는 스스로 해결이 어려워 노인학대에 대한 사회적 인식변화와 주위의 관심과 배려가 절실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