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특산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예천토마토 작목반의 비닐하우스 보온덮개와 문을 모두 벗겨내 토마토 모종이 얼어죽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으나 범인 윤곽이 나오지 않아 농민들의 애를 태우고 있다.
예천군 감천면 관현리 토마토 작목반에 따르면 지난 14일 밤 누군가가 이 마을 김모씨 외 6농가의 토마토재배 비닐하우스에 침입해 보온덮개 및 문을 모두 열어놓아 32동 4천800여 평의 비닐하우스에 심어져 있던 토마토 모종 5만4천본이 모두 얼어 죽었다.
이로인해 현재 이 마을 토마토 재배농가들은 2천여만원의 토마토 모종 값을 고스란히 날렸다. 특히 정식과 이식을 앞두고 있던 토마토 육묘를 구입하기 위해 성주, 칠곡 및 밀양 등 전국 육묘장에 수소문을 하고 있지만 지금 육묘를 구해 이식을 한다 해도 보름이상 수확이 늦어져 막대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예천경찰서는 마을 대부분의 토마토 재배농가가 피해를 입은 점으로 미뤄 마을이나 작목반에 원한을 품은 자의 소행으로 보고 주변 인물에 대한 탐문수사 및 목격자를 찾고 있으나 사건발생 일주일이 지나도록 범인의 뚜렷한 윤곽을 찾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감천면 토마토 작목반은 타 지역보다 빠른 매년 5월초에 질 좋은 토마토를 수확해 높은 농가소득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는 580여 톤의 토마토를 생산, 9억여원의 소득을 올렸다.
예천군 이홍승 농정과장은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육묘를 구입해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 하겠다”며 “유사사건 방지를 위해 비닐하우스 재배농가에 철저한 사전예방 교육을 실시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사제공;경북일보 장병철 기자(본사 자문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