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이 전국 제1의 양잠의 고장 옛 명성을 되찾고 농가소득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양잠산물 유통공사’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군의회 반대로 무산위기에 처해 있다.
양잠산물 유통공사는 군과 양잠농협, 농협군지부와 3자 공동으로 46억원을 출자해 호명면 직산2리 현 치잠사육장 부근에 공기업을 설립해 2008년 1월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는데 이 유통공사에서는 양잠농협에서 맡아오던 뽕잎차 제품의 생산·가공·판매사업과 누에관련 제품의 판매 대행사업을 하기로 했다.
그러나 의회에서는 뽕잎차는 대기업에서 타당성 조사를 해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폐기된 상태이며 군 재정 자립도가 11.9% 정도밖에 안되는 열악한 상태에서 41억원의 막대한 재원을 확보해 설립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을 제기했다.
특히 인근 문경시 경우 60억원의 예산을 들여 사과 공장을 설립해 부도가 나는 등 사업이 무산됐다며 자치단체에서 공공성을 앞세워 사업을 추진할 때 개인기업을 이길 수가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군 관계자는 “국비로 양잠농산물유통공사 설립을 추진하는데 의회에서 사업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국비는 반납하게 된다”며 “양잠농산물유통공사 설립 추진에 대해 긍정적인 생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