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소방서(서장 남화영)에서는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벌들의 활동이 왕성해져 벌쏘임 사고 예방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들어 벌집 제거 출동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며 10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29일 문경소방서에 따르면 벌떼나 벌집제거 신고에 따른 구조출동이 지난달 말까지 4건에 불과했으나, 이달 들어 35건에 달했다.
특히 문경소방서 관내 연도별 출동 건수도 2009년 278건, 2010년 465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경우 7월 63건, 8월 265건, 9월 86건으로 각각 나타나 말벌로 인한 피해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말벌들은 공격성이 강하고 자기 집을 지키려는 본능이 강해서 벌집에 가까이 접근하지 않는 것이 무엇보도 가장 중요하며 사전에 벌집 위치를 확인하고, 밝은 옷과 향수나 스프레이 등 강한 냄새를 유발하는 물질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벌에 쏘였을 경우에는 손톱이나 핀셋이 아닌 신용카드 등을 이용해 피부를 밀어 침을 빼내야 하고 침을 빼낸 후에는 비눗물로 깨끗하게 씻고 얼음찜질을 해주는 게 좋다.
심한 경우에는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해 호흡이 곤란해지거나 의식을 잃는 과민성 쇼크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119에 신고하거나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만 한다. 만약 벌떼의 습격을 받을 때에는 현장에서 20~30m를 신속히 떨어져 주위보다 낮고 그늘진 곳에서 자세를 낮춰 벌떼가 목표물을 찾지 못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매우 효과적이다.
소방서 관계자는 “요즘 발생하는 벌집은 특정지역을 가리지 않고 주택가, 상가, 공원, 학교 등 다양하게 분포돼 있다”며 “시민들은 벌집을 장대로 건들거나 불을 붙여 제거하려다 화재와 더 큰 위험을 불러올 수 있어 벌집을 발견하면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119에 신고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