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가에서 대규모 마트나, 온라인 등에 판매되는 사과는 상품이상 등급이다. 상품이상 사과는 전체 사과 생산량에 80%정도다. 문제는 상품이하 사과의 판매다.
현재 상품이하 사과는 2차 가공업체에 상자 당 5~6천원의 저가로 판매되고 있다. 2차 가공업체는 그 사과를 사과즙이나 사과과자 등으로 가공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에 예천군은 저가로 판매되는 지역사과 등외품을 직접 가공하고 판매하는 새로운 유통방식을 도입했다.
군은 지난해 은풍골사과연구회 종합교류센터에 2천 4백만 원을 투입, 33㎡의 사과즙 생산시설과 착즙기, 고온탕기, 세척기, 포장기 등의 과실 가공시설을 마련했다. 그리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과즙 생산을 시작했다.
생산결과, 사과 1상자에서 2박스 이상의 사과즙이 추출되고 있다. 판매 가격은 4만원 정도로 원물 판매에 비해 6~7배의 부가가치가 창출되고 있다.
올해 연말까지 등급 외 사과 50톤을 가공하고 판매되면, 1억원의 농가 소득이 기대된다.
은풍골사과연구회 이동식 회장은 “소비자와 생산자 간에 신뢰를 쌓을 수 있는 정직한 먹을거리 생산과 도.농간의 교류 확대를 통해 어려운 농업환경을 이겨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이번 사업에서 얻은 효과를 바탕으로 예천군 친환경 사과주산지에 확대 추진하여 농산물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더욱 노력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