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야 모야 노랑모야 니가커서 시집을가니 ~ 우원 래래래이 이여송아 아원’, ‘너도 정녕 좋으련만 만인간도 반겨한다 ~우원 래래래이 이여송아 아원‘”
예천지방 전래농요인 예천공처농요(경상북도지정 무형문화재 제10호) 정기발표 공연이 26일 풍양면 삼강주막 상설공연장에서 열렸다.
공처농요보존회(회장 양주석)는 이날 소박한 농민의 애환과 감흥어린 향토색을 노래에 담은 공처농요 전 과정을 30분에 걸쳐 선보였다.
공처농요는 다른 지방의 농요가 한데 섞임 없이 이 마을에서만 전해오는 순수성과 소박성이 두드러진 민요로 모두 선후창(先後唱)으로 되어있다.
모심기 소리, 논매기 소리, 걸채소리, 잘개질소리, 치나칭칭 등 다섯 마당으로 짜여져 있다.
또 논매기 소리는 진사대, 짜른사대, 어루사대, 햇소리로 전통적인 민요의 짜임새를 갖고 있어서 판소리의 진양 중모리 등 4단계 창법과 비슷하다.
뒷소리는 타지방 민요와는 달리 모음인 아,어,오,우,으.이,에가 최대개구음(最大開口音)에서 최소개구음으로 순차로 불려진다.
특히, 여음(餘音)이 길어서 한번 부르고 나면 속이 후련하고, 아주 원시적인 것이 특징이자 공처농요의 백미(白眉)다.
한편, 예천공처농요는 제33회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함으로써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예천공처농요보존회 양주석 회장은 “오늘 공연을 계기로 우리의 소중한 전통 민속이 후손들에게 널리 전승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