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들은 지금도 2007년도 8월 전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예천곤충바이오엑스포를 기억하고 있다.
곤충연구소에서는 곤충바이오엑스포가 끝난 지 2년이 지난 지금, 그 당시의 기억을 되새기고 다음 엑스포를 준비하기 위한 이벤트행사인 곤충올림픽을 8월 1일부터 9일까지 9일간 개최했는데 개최결과 출향인을 비롯한 외지 관람객 18,000여명이 다녀간 알찬 행사였다.
우리 곤충연구소에서는 이번 이벤트를 준비하면서 무엇보다 아이들의 눈높이 맞는 프로그램이 중요하다고 판단하여 보고 만지고 즐겨서 다시 찾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보고자 곤충 올림픽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물방개 달리기를 보면서 열심히 응원을 하는 어린이들, 경마장의 분위기를 연상시키는 참여자들의 열기, 상품을 받아든 어린이들의 기뻐하는 모습 등 이러한 광경은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일이다.
장수풍뎅이 씨름대회와 메뚜기 멀리뛰기, 사슴벌레 통나무 오르기 경기에서 승리한 어린이들의 환호성은 아직도 나의 귓가를 맴돌고 있다.
호박벌 만져보고 잡아가기는 투명 플라스틱 통 속에 호박벌을 몇 마리 잡아서 종일 관찰하고 돌아다니는 고사리 손들이 아름다웠고 꿀벌 여왕벌을 착기 위해 열심히 관찰하는 어린들의 맑은 눈동자가 빛났었다.
체험행사로 마련된 나무곤충만들기, 곤충젤리 만들기, 볼에 곤충물판박이 붙이기, 곤충탈만들기, 바람개비 만들기, 밀랍양초 만들기, 보아뱀 목에 걸기 등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하루 종일 즐기고 놀기에 충분한 프로그램이었다.
체험관에도 많은 볼거리를 준비했는데 입체 영상(3D)물은 머리뿔 가위벌의 심볼인 코니 페디를 영상화시킨 “숲의 전사 코니”로 쉬는 시간 없이 연속 상영을 하였는데 모두 만족해했으며, 외국산 곤충전도 인기를 모았다.
곤충생태체험관 입구에서는 시장개척단과 호명농협 공동으로 참외를 비롯한 예천 농특산물 직판장이 운영 되었으며, 예천군 농촌 체험농장(감천 신라식물원, 호명 아침연꽃, 보문 문래실, 감천 석송골) 회원들이 참여하여 특색있는 농촌마을을 홍보했다.
9일간의 일정으로 실시한 이 행사를 마치면서 개최한 보람과 느낌을 정리해본다
먼저 다녀가는 대부분의 관람객은 외지 사람들로서 알찬 프로그램에 모두들 만족해하며 감사의 인사를 하고 떠나갔으며, 타 지역에서 개최되고 있는 행사를 다녀온 사람들은 그 어느 곳보다도 곤충올림픽이 더 알차고 볼거리가 많았다고 말했다.
지난 엑스포 때 보지 못한 것들을 차근차근 살피고, 각종 체험행사장을 떠나지 못하고 아쉬워 하는 어린이들을 많이 보았으며, 시원한 그늘과 충분한 차광막, 의자 준비, 시원한 분수로 인해 관람객들이 관람하는데 더위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는 소감을 많이 들었다.
생태체험관의 아기자기한 볼거리와 야외경관 특히, 모시골과 충복골에서 흘러내리는 시원한 계곡속에 흠뻑 빠지는 관람객들이 많았으며, 지금 한창 공사중인 주차장 건너 친수휴양공간이 내년에 개장되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확신한다.
주민생활지원과에서 지원받은 젊고 예쁜 행정인턴, 희망근로, 공공근로자들의 적극적인 도움에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또한 곤충연구소 직원들 누구하나 불평 없이 자기 일처럼 동분서주하며 단합된 모습에도 감격했으며 공직생활 중 이렇게 잘 뭉치고 일 잘하는 직원들을 일찍이 보지 못하였다고 자부한다.
고쳐나가야 할 점이라면 앞으로 더 큰 행사를 한다면 주차장 부족현상이 생길 것으로 판단되어 주차장시설의 확충이 필요하며 특히, 2일 4,000여명이 방문했을 때는 주차공간이 부족하여 길가에 주차하는 등 애로를 겪었다.
또한 먹거리 문제로 특색 있는 먹거리 공간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으며 여기에는 주민들과 행정이 진지한 대화와 협조로 풀어야 할 숙제인 것 같다.
이번 여름방학 곤충올림픽 행사는 비록 시작은 작게 추진하였지만 앞으로 군 단위 행사로 더욱 발전시켜나가 예천의 미래는 곤충산업과 친환경 농업이라는 이미지를 널리 확산시켜 발전시켜야 하겠다는 사명감도 생기며 앞으로 추진될 국립테라피 단지와 3대문화권 사업으로 추진할 곤충바이오생태원조성사업이 성공적으로 꽃피우기 위해서 지금부터 차근차근 노력해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개막식과 폐장시에 연구소를 방문하여 격려해 주신 김 수남 군수님, 틈틈이 시간을 내어서 찿아주신 김 상준 부군수님을 비롯한 실과소장님, 직원여러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린다.
내년에는 더욱 알찬 내용과 준비로 더 나은 행사로 만들 것을 약속 드리며, 예천을 찾아주신 관람객 여러분 사랑합니다!!!.
곤충연구소 이 지 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