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북 예천군에서 군수 출마 입후보자들의 난립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친족과 혈족 등을 중심으로 한 편가르기가 심각한 가운데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어 선관위 관계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는 현직 김수남 군수가 3선 연임으로 인해 출마할 수 없게 됨에 따라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어 군민들을 대상으로 한 상호비방과 금품제공 행위 등의 위·탈법이 심각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예천군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각종 행사장에서 군수 입후보 예정자들이 주민들에게 인사를 하는 등 경미한 선거법 위반 사례가 몇 차례 발생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중대한 선거법 위반 사례는 적발되지 않고 있다"며 "군수 출마 예상자들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자의반 타의반으로 거론되고 있는 내년 지방선거의 차기 군수 입후보자는 모두 10여명 정도지만 이들 가운데 아직까지 뚜렷이 여론의 집중을 받는 입후보자는 없어 내년 군수 선거는 '무주공산'의 형국이라는 인식이 후보자들의 난립을 부추기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 후보자들은 대체적으로 경쟁자들의 행보를 주시하는 한편 여론의 동향을 파악하는데 무게의 중심을 두고 신중히 지지층을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지만 올 추석을 전후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혼탁 과열 양상으로 변질될 위험성이 높다.
그러나 대부분의 출마 예상자들이 지역정서를 고려해 여당 공천을 희망하고 있어 공천자 윤곽이 드러날 경우 출마를 포기하는 인사들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여론도 만만치 않아 후보자 난립으로 인한 과열 혼탁선거 방지를 위해서 조기 공천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김수남 군수가 차기 선거에서 공천에서 탈락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적으로 밝힐 경우에는 여당 공천자와의 치열한 한판 싸움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김 군수의 행보도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장병철기자 jjang@kyongbu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