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추재배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증대를 위해 건립, 운영되고 있는 경북 예천청결고춧가루공장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홍고추 수매를 위해 예천농협에 수매를 위탁키 위한 협조를 요청했으나 농협측이 난색을 표시해 원재료 확보가 시급한 공장 관계자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지난 2003년말 지역고추재배농가 100여명의 회원들이 영농작목반을 구성해 완공된 예천경결고춧가루공장에서는 전국의 학교급식소를 비롯한 타지역 농협과 대도시 소비자들에게 최상의 품질좋은 고춧가루를 판매해 오면서 매년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현재 재고가 바닥 상태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 6월 말에는 6억5천여만원의 사업비를 들여 공장 시설을 증축하고 항온항습닥터공사와 가공설비 시설을 새로 보완한 뒤, 식약청에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인증을 신청해 놓고 현재 일본과의 수출 계약을 추진 중에 있어 향후 연간 매출량은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예천청결고춧가루공장은 20일부터 출하 될 예정인 지역 고추재배농가에서 생산된 홍고추를 수매할 계획으로 세우고 지난 7월 초부터 예천농협에 고추 수매를 위탁해 달라고 협조를 요청했다.
예천청결고춧가루공장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예천청결고추영농조합법인은 농협 측에 3억여원의 수매 가격을 예치시키고 연 6% 정도의 이자까지 지급하며 농협이 고추 수매를 대행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으나 농협 측이 각종 이유를 핑계로 위탁 수매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어 예천청결고춧가루공장의 고춧가루 생산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이는 농협에서 자체 경영수익 사업의 일환으로 매년 고추 수매를 하고 있는데다 번거롭다는 이유를 내세워 홍고추 수매의 위탁 업무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대부분이 농협 조합원인 고추재배 농민들및 영농조합회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예천청결고춧가루공장 박모 상무는 "월말경에 납품키로 한 타 지역 농협과의 납품 기일을 지키기 위해서는 원재료인 홍고추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라며 "농협 측이 지역 고추재배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을 위해서라도 조속한 시일안에 고추 수매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경북일보 장병철기자 jjang@kyongbu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