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예천군 상리면에 양수발전소 건립과 백석댐 완공을 앞두고 댐 건설로 인한 안개 등 자연 재해로 인한 주민 피해가 예상되면서 이에 대한 사전 조사 및 분석에 따른 재해 예방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예천의 모 공군부대의 기상 조사에 따르면 수년전에만 해도 30일도 되지 않던 안개 경보 일수가 지난해 45일이 넘은데다 올해에는 50일을 넘기게 될 전망되고 있다.
이로인해 전형적인 농업군인 예천군에서는 안개일수나 안개 지속시간이 길어지면서 일조량 부족으로 식물의 동화량 자체가 줄어들어 생육이 불량하고 생육기간도 길어지며, 습한 기온이 각종 농작물의 병해충 발생의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각종 기상변화로 인해 우박, 가뭄, 서리, 냉해 등의 피해로 농작물 수확량의 감소는 물론 안개 일수가 늘어나면서 지역주민들의 호흡기 질환 발병률 증가로 이어질 우려마저 높다는 의견마저 제시되고 있다.
특히 양수발전소와 백석댐 건설이 완공되는 2010년 이후에는 상·하리면 지역의 안개 일수가 늘어날 것은 불보듯 뻔해 이 지역에 애플밸리단지를 조성, 지역 특산물로 질좋은 사과를 생산해 농가소득 증대를 꾀하겠다는 군의 애플밸리단지 조성 사업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한 댐으로 인한 피해는 물의 원활한 흐름을 막아 하류지역의 하천 오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데다 생태계 파괴는 물론 댐 하부에서는 낮은 온도의 물이 근처의 공기를 냉각시킴으로써 농작물이 정상적인 생육에도 방해가 된다는 것이 전문가의 의견이다.
한편 예천군의 젖줄이라 불리는 내성천과 한천은 그동안 줄곧 1급수를 유지해 오며 청정지역의 이미지를 대표해 왔으나 올 여름을 비롯한 최근에는 심한 가뭄으로 하천 수질이 부영양화 현상을 보이면서 오염의 조짐을 보여 군 하천 수질 담당자들이 긴장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