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예천농협 조합장 선거가 벌써부터 과열조짐을 보이면서 선거 이후 후유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예천농협에 따르면 오는 12월 중순 열리는 예천농협 조합장 선거에 박시옥 현 조합장을 비롯해 김동진(52·전문 농업인)씨와 박용제(52·전문 농업인)씨 등 3명이 자천타천으로 출마가 거론되고 있으며, 선거권을 가진 조합원은 8천500여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예천농협은 지난 2006년 유천, 용문 농협과의 합병으로 12개 읍면 지역 농협 중 지보, 풍양 ,용궁 조합을 제외한 9개 농협을 모두 통합하고 예수금 2천200억원, 대출금 1천억원 , 경제사업량 620억원, 총 자산 3천200여억원을 보유하고 8천500여명의 조합원이 있다.
재선 조합장으로 농협 합병에 주도적인 역할을 한 현 박 조합장에게 50대 초반의 동갑내기인 현재 예천농협 대의원이면서 농업경영인 출신인 김씨와 박씨가 일치감치 도전장을 내밀고 분주한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예천농협은 지난해 완공, 현재 운영 중인 농협 장례식장 건립 과정에서 일부 대의원들의 거센 반발로 진통을 겪기도 한데다 농협중앙회로부터 많은 예산을 지원받아 건립 운영 중인 결혼 예식장 및 장례식장이 예상외의 부진한 경영 실적을 보이면서 조합원들의 불만을 사고 있어 현 박 조합장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여론도 일고 있다.
특히 동갑내기 동창인 김씨와 박씨의 후보 단일화를 위해 지인들은 물론 동창생들이 적극적인 중재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막판 두사람의 후보 단일화가 이루어져 젊은 농업인들을 중심으로한 선거 바람이 불 경우 현 박 조합장으로서는 쉽지않은 싸움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번 예천농협 조합장 선거는 역대 가장 치열한 선거전이 예상되고 있다.
이에 최근 박 조합장을 비롯한 출마 예상자들은 추곡 수매장 및 고추 수매 현장등 농산물 수매 현장을 빠짐없이 돌아 다니며 조합원들에게 얼굴 알리기에 분주하고 이미 각후보자 진영에서는 인맥을 활용한 치밀한 물밑 선거 운동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예천경찰서는 지난 10월7일 실시된 지보농협 조합장선거 입후보자 4명을 서장실로 초청, 간담회를 개최하고 공명선거 실천을 위한 후보자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하고, 이번 예천농협 선거가 공명선거가 실현될 수 있도록 불법 선거 운동 감시를 강화할 방침이다.
장병철기자 jjang@kyongbu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