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 장로회 예천교회 (담임목사 김영수)가 지역의 70세 이상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개원한 '늘 푸른대학'이 지역 어르신들의 건강한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지역주민들로부터 칭송이 자자하다.]
예천교회 사회부가 주관하여 운영되고 있는 늘 푸른 대학은 지역의 70세 이상 150여명의 노인분들을 대상으로 지난 2005년 4월 개원, 학장인 김영수 담임목사와 이호선 목사를 비롯한 목회자들과 교회 사회부 여성 성도들이 힘을 합쳐 운영하고 있다.
교회 지하 소 예배실에서 매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열리는 늘 푸른대학은 어르신들이 친근감을 느낄 수 있는 트로트 대중가요를 개사한 교가 제창을 율동과 함께 합창하며 수업을 시작한다.
교회 측은 대학 운영을 위해 연간 2천500여만원의 예산으로 고령인 학생들을 교회차량 4대를 이용해 성도들이 직접 통학을 시켜주고 있는데다 오전 수업이 끝나면 교회 구내식당에서 어르신들에게 무료 점심 제공까지 해주고 있어 언제나 수업이 열리는 소 예배실이 자리가 부족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특히 수업이 열리는 목요일 오전에는 교회 사회부 소속 여성 성도들이 8반까지 구성되어 있는 자신의 담당 반원 학생(?)들을 친부모 모시듯 지극정성으로 시중을 들며 함께 수업에 참가하고 있어 지역의 그 어느 노인대학보다 수강 열기가 높다.
'늘푸른 나무처럼 푸르자 굳세자 행복하자'는 슬로건을 내걸고 개원한 늘 푸른대학 학생들은 70살이 넘은 고령임에도 불구하고 어린이 처럼 해맑은 표정과 젊은이 못지않은열정을 유지할 수 있다고 대학 오복순 교무는 귀띰했다.
대학 과정 3년을 마치면 또 다시 3년간의 대학원 과정을 거쳐 졸업을 하게되는 늘 푸른대학은 봄철이면 청와대나 전국 주요 관광지로 소풍을 가고 가을철에는 체육대회도 개최하는데다 11월 교회 추수감사절에는 학생들의 무용및 연극 등의 발표회도 열리는 등 정규대학 못지않은 운영으로 매년 수강 신청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지역의 유력인사 초빙 특강과 수지침 봉사 등 어르신들의 건강 관리는 물론 노인 분들의 정신적 신체적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하면서 교가 가사처럼 '외롭고 쓸쓸하신 노인분들에게 사랑을 꽃 피우는 대학'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교회 예배실에서 트로트 대중가요 가사가 울려 퍼질 수 있도록 허락한 교회의 고정관념을 깨어버린 파격적인 늘 푸른대학이 지역 어르신들 모두에게 오랬동안 행복의 전도사 역활을 하고 있다.